경기침체 속 고성장하는 뷰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이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무신사·컬리·쿠팡 등 온라인 유통 강자들이 뷰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가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K뷰티 제품 시장은 2023년 106.6억 달러에서 2024년 115.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성장률(CAGR)은 8.4%에 달하며, 2028년까지 시장 규모는 151.7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를 반영하듯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 조사 결과, 최근 3개월간(6~8월) 온라인 화장품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최대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은 '뷰티 페스타'라는 브랜드 행사를 잇달아 개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컬리는 지난 10월 동대문 DDP에서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개최하며 프리미엄 뷰티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웠다.
쿠팡은 럭셔리 뷰티앱 '알럭스'를 새롭게 론칭하고,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통해 60개 브랜드와 함께 소비자 접점 확대에 주력했다. 특히 쿠팡은 외국인 전용 영어 안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K뷰티의 글로벌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맞서 CJ올리브영은 연례 행사인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어워즈'와 '페스타' 두 개로 분리 개최하며 영향력 강화에 나섰다.
무신사는 지난 9월 서울 성수동에서 첫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41개 참여 브랜드 중 약 80%가 중소형 인디 브랜드로 구성된 이번 행사에서 온라인 거래액은 전년 대비 327% 급증했다. 특히 디마프·톤28·헤어플러스 등 신진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한편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도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뷰티 브랜드 전문관 '뷰티탭(Beauty Tab)'을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의 인기 상승으로 신생 브랜드까지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높은 수익성과 타 제품과의 연계 구매 효과로 유통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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