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경고에...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성인인증 도입

방심위 경고에...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성인인증 도입

투데이신문 2024-11-21 14:02:37 신고

[사진제공=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캡처]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홈페이지 안내 문구. [사진제공=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누리집 캡처]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매개로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가 이어져 사회적 논란을 산 가운데, 우울증 갤러리에 성인 인증 시스템이 도입되고 개설 목적에 알맞은 우울증 정보 카테고리가 신설된다.

2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따르면 방심위는 전날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가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성인 인증’을 도입하고 개설 목적에 맞는 카테고리를 신설해 제공하는 등 게시판 이용 방식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은 “방심위 경고와 아동·청소년 이용자 게시물, 댓글에 대한 모니터링과 제재 조치가 강화된다”, “디시인사이드 관리자 외 경찰 등 수사기관과 각 관계기관의 모니터링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는 안내 문구를 볼 수 있다.

문구는 이어 “청소년에 대한 착취, 성범죄, 자살 방조·동조, 약물 권유 등 각종 유해한 글을 작성하거나 불법정보를 유통할 경우 범죄 행위로 강력히 처벌받을 수 있음을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며 “메신저, SNS, 휴대폰 등을 통한 개인 간 연락을 유도하는 게시물은 사기, 보이스피싱, 기타 불법 행위와 관련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경고한다.

이는 방심위가 지난달 14일 통신심의원회에서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 대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경고’를 의결해 실효성 있는 아동·청소년 보호조치를 시행하도록 촉구한 결과다.

이에 디시인사이드는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로서 우울증 갤러리에 미성년자의 글과 댓글 쓰기를 제한하고 우울증 정보와 극복 후기 등 카테고리를 신설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방심위는 “이번 조치로 미성년자 대상 범죄를 사전에 방지하는 한편, 우울증 극복이라는 운영목적에 부합되게 게시판이 운영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우울증 갤러리의 개선책에 대한 주요한 운영 실적 자료를 정기적으로 제출받아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조치가 진행됐음에도 일각에서는 방심위의 조치가 경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20대 남성이 우울증 갤러리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사건 등을 수사한 인천남동경찰서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 증거 자료를 방심위에 제출하고 해당 갤러리 폐쇄를 요청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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