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억 원을 돌파함에 따라 관련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총 네 가지 방법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시장 참여 방법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가 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디엘뉴스(DL News)는 친(親) 가상화폐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재임 성공과 현지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통화정책에 비트코인 투자를 계획 중인 시장 참여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디엘뉴스는 자산 시장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 자산에 대한 자금 노출을 늘리기 시작하며 가상화폐 연계 주식과 펀드가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주식 투자자들이 직접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주식 시장에서 관련 자산에 자금을 할당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외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rcrostrategy), 채굴 업체, 거래 플랫폼 종목 매수가 소개됐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는 디엘뉴스가 첫 번째로 소개한 비트코인 현물 대안 투자 상품이다.
디엘뉴스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에는 투자 상품 출시가 승인된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약 760억 달러(한화 약 106조 3,012억 원)가 유입됐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금은 이달 초 현지 대통령 선거 이후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재임 성공 이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생태계에는 약 23억 달러(한화 약 3조 2,170억 원) 이상 투입됐다. 다만, 국내에서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가 불가능하며, 선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참여만 가능하다.
미국 비즈니스 솔루션 제공사이자 비트코인 최다 보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두 번째 투자 대안 상품으로 언급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4년 11월 현재 비트코인 전체 발행량의 1.2%를 자산으로 보유 중이다.
디엘뉴스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소유한 비트코인 현금 가치는 약 210억 달러(한화 약 29조 3,727억 원)다”라며 “미국 증권시장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은 비트코인 시세 변동이 효과적으로 반영되는 종목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시장 참여 방법으로 가상화폐 ‘채굴 업체’ 투자도 꼽혔다. ‘채굴 업체’의 경우 채산성이 주목받았다.
디엘뉴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9만 달러(한화 약 1억 2,588만 원)까지 상승한 가운데 ‘채굴 업체’의 비트코인 생산 비용은 4만 달러(한화 약 5,594만 원)에서 6만 달러(한화 약 8,392만 원) 사이기 때문에 관련 업계가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수혜를 입고 있다고 부연했다. 주요 비트코인 ‘채굴 업체’로는 ‘라이엇플랫폼스(RIOT)’, ‘클린스파크(CLSK)’, ‘마라톤디지털(MARA)’가 거론됐다.
세 업체 주가는 11월 둘째 주에만 각각 55%, 34%, 41%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 시절 비트코인 채굴자에게 저렴한 전기료를 공급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채굴 업체’ 주가 상승 원인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거래 플랫폼’ 주식도 비트코인 투자 대안으로 제시됐다. ‘거래 플랫폼’ 예시 종목으로는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와 로빈후드(Robinhood) 증권 매매 플랫폼이 있었다.
디엘뉴스는 트럼프 행정부 기간에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 가상화폐 규제가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거래 수익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명확한 규제로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내 거래 가능 가상화폐 종목 수가 증가해 거래 수수료 취득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있었다.
비트코인은 11월 21일 오후 현재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90% 오른 1억 3,71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Copyright ⓒ 경향게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