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꼭 연승을 기록하고 싶다.”
인천 신한은행 김진영의 연패 탈출 소감이다. 신한은행은 20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서 청주 KB를 64-58로 꺾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진영은 31분 28초 동안 활약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인 22점을 올렸고,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며 '더블더블'로 팀 연패를 끊어낸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진영은 “오늘 경기서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초반에 수비가 잘 안됐다. 그 부분을 보완해 아산 우리은행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꼭 연승하고 싶다”며 웃었다.
경기 시작 8초 만에 2점 슛을 터뜨리며 활약을 예고한 김진영은 1쿼터에만 13점을 쓸어 담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그는 “슛을 던질 때 집중해서 던졌다. 이전보다 더욱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은 득점보다 수비 리바운드를 끝까지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진영은 연패 기간을 돌아보며 “패배 자체가 힘들었다. 경기가 끝나면 잠도 제대로 못 잤고, 실수가 계속 생각났다. 그래도 부족한 것을 부지런히 보완하자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힘든 경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더욱 열심히 연습하고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부천 하나은행과 개막전 패배를 시작으로 8경기서 2승 6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이번 경기 이전까지는 3연패 중이었고, 구나단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올 시즌을 함께하지 못한다는 비보까지 들으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김진영은 “밥 먹을 때마다 생각났다. 매일 같이 밥을 먹고, 농구하며 함께 지냈다. 떠나고 나신 뒤에 생각이 안 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우리가 앞으로 더 잘해서 구 감독님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시준 감독대행을 도와 조금 더 힘을 내자고 얘기했다”며 팀 분위기를 다지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연패에서 탈출한 신한은행은 오는 23일 우리은행 원정을 떠난다. KB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진영이 팀에 연승 행진을 가져다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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