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선수들이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가 컸다.”
인천 신한은행이 3연패를 끊어내고 시즌 2승(6패)째를 신고했다. 신한은행은 20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서 청주 KB를 64-58로 꺾었다. 신한은행은 김진영과 신지현이 각각 22점과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시준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다리에 힘이 다 풀렸다. 선수들이 연패 탈출의 의지가 컸다. (최)이샘이의 복귀로 후반전 승부처에서 힘을 받았다. (김)진영이가 득점을 잘 흐름을 잘 끊어줬고, (신)지현이가 에이스다운 모습을 잘 보여줬다”며 승리의 순간을 돌아봤다.
신한은행은 연패 탈출을 위해 악착같은 수비를 선보였다. 그 결과 3쿼터를 단 6실점으로 묶었다. 이에 이 감독대행은 “1~2쿼터에 40점을 내줬다. 지금 공격력으로는 후반전에 똑같이 실점한다면 뒤집을 수 있는 득점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전반 종료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이렇게 수비하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얘기했다. 실점을 30점 이내로 묶는 견고한 수비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의 이두나는 35분 32초를 소화했다. 이에 이 감독대행은 “항상 코트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다. 비시즌 동안 훈련 과정을 지켜봤고, 믿음을 가지고 내보내고 있다. 나이가 어리지만 긴장하지 않고 코트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만으로도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칭찬을 보냈다.
이 감독대행은 연패를 끊어냈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그는 “연패를 끊어낸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턴오버가 너무 많았다.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선 턴오버를 줄이고 슈팅 성공률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대행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타니무라 리카의 상황에 관해선 “가벼운 러닝을 시작했다. 통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십자인대 부상이 있는 이력이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패장 KB 김완수 감독은 “제 잘못이다. 선수들이 힘들었을 때 변화를 가져갔으면 어땠겠냐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KB는 3쿼터에 단 6점 득점에 그친 게 패배의 요인이었다. 김 감독은 “조급함으로 실수가 나왔고, 벤치에서 조정을 해줬어야 했다. 체력적으로 부치다 보니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팀을 위해 희생을 한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희생을 강조할 생각”이라고 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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