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인천 신한은행이 연패를 끊어내고 시즌 2승(6패)째를 신고했다.
신한은행은 20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서 청주 KB를 64-58로 꺾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3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김진영과 신지현이 각각 22점과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김진영은 2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반면 KB는 나가타 모에가 24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시준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좋은 상황에서 팀을 맡은 것도 아니고, 감독님이 아프셔서 마음이 아프다. 팀 상황도 마음이 아프다. 일주일 정도를 어떻게 지냈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다”며 “제가 정신 차려야만 선수들이 비시즌 때 흘린 땀이 헛되지 않으므로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7일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을 따냈지만, 이후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 감독대행은 “마지막 접전 상황에서 지는 건 제 책임이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KB전에서 패배를 복기하면서 “당시 나가타가 신이 나게 전반부터 놔줬다. 그런 부분에서 어렵게 경기한 것 같아서 초반부터 이두나 선수를 매치할 것이다. KB는 3점 슛을 가장 많이 넣는 팀이고, 가장 확률이 높은 팀이다. 그 부분을 적극적인 스위치 디펜스로 봉쇄할 생각”이라고 힘주었다.
김완수 KB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신한은행의 이전 두 경기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열심히 했다”면서 “수비 위치나 공격적인 부분에서 상대가 스위치 했을 때 잘 안됐던 부분을 보완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연패를 끊기 위해 전반 초반부터 KB를 강하게 압박했다. 1쿼터 시작 8초 만에 김진영의 2점 슛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 신한은행은 1쿼터부터 22-18로 앞서나갔다. 김진영은 1쿼터에만 13점을 쓸어 담으며 신한은행의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2쿼터 들어 KB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애를 먹었다. KB의 나가타에게 11점을 내주면서 휘둘렸고, 결국 2쿼터를 17-22로 내주며 전반을 39-40으로 마쳤다.
신한은행은 연패를 끊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3쿼터를 12-6으로 따낸 신한은행은 4쿼터 높은 수비 집중력으로 고비의 순간마다 KB의 공격을 끊어냈다. 55-52로 앞선 상황에선 신지현이 2점 슛을 성공하면서 57-52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 KB의 공격을 끊어낸 신한은행은 신지현이 또다시 2점을 기록하면서 59-52까지 달아났다. 이후 신지현과 구슬의 자유투 세 방, 경기 종료 직전 김진영의 2점을 묶어 64-58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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