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간식의 대표인 붕어빵은 예전에는 저렴한 가격 덕분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었지만, 이제 그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서민 간식의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붕어빵 가격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예전에는 붕어빵 3~4개를 1000원에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2개에 1000원인 곳이 많고, 도심지에서는 1개에 1000원인 가게도 있다.
붕어빵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원재료의 가격 상승이다.
붕어빵의 기본 재료인 팥, 밀가루, 식용유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발표에 따르면, 수입 팥의 도매 가격은 40kg당 26만4200원으로 평년보다 9% 상승했다.
국산 팥은 40kg당 61만8000원으로, 평년보다 48%나 올랐다. 팥은 붕어빵에서 중요한 재료인 만큼, 가격 상승은 직결된다.
밀가루 가격도 상승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9월 100g당 223원이던 밀가루 가격이 10월에는 234원으로 5.1% 올랐다. 식용유 가격은 100ml당 953원에서 1010원으로 5.9% 상승했다.
붕어빵에 필요한 기본 재료들이 모두 값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붕어빵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재료와 가스비 등 붕어빵 생산에 필요한 모든 비용이 오르면서, 노점상들은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붕어빵 가격이 오르자, 에어프라이어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냉동 붕어빵과 즉석 붕어빵들이 대체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준비가 간편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밖에서 파는 붕어빵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붕어빵을 구울 때 나는 고소한 냄새와 노점상만의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특히 추운 겨울날, 따뜻한 붕어빵 한 개를 손에 쥐고 먹는 기분은 어떤 대체 간식으로도 쉽게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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