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를 제작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사내이사에서 사임하고 어도어와 하이브를 떠난다고 밝혔다.
20일 민 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며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하고,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하이브의 불법 감사로 시작돼 7개월여 넘게 지속되어 온 지옥 같은 하이브와의 분쟁 속에서도, 저는 지금까지 주주 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4월 이전과 같이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며 "그러나 하이브는 지금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변할 기미도 전혀 없기에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숨통만 붙어있다고 살아있는 것이 아니듯 돈에 연연해 이 뒤틀린 조직에 편승하고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제가 향후 펼쳐나갈 새로운 K팝 여정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 전 대표가 어도어와 하이브를 떠남에 따라 뉴진스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민 전 대표 복귀 등을 요구하며 "2주 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어도어는 "내용증명을 수령하여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요청사항에 대하여 파악하고 있다.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가요계에선 이달 말 이후 뉴진스도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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