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1970년대 초반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엄마의 고물상』이 도서출판 BMK에서 출간되었다.
작가가 어린 시절 엄마는 다섯 아이를 키우기 위해 고물상을 열었다. 사람들이 쓰다 버린 온갖 물건들이 모이는 고물상 흙바닥에서 다섯 아이는 맨발로 뛰어다니며 자란다. 엄마는 갈 곳 없는 사람들에게 방을 내어주고, 손수레와 엿판도 마련해 주었다. 그들은 아침마다 밤새 만든 엿을 손수레에 가득 싣고 가위를 흔들며 길을 나선다. "고물 삽니다! 맛있는 엿으로 바꿔 줍니다!" 엄마의 고물상은 소란스럽고 어수선해도 따뜻한 정이 흘러넘쳤다.
이 그림책은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 동화이다. 1970년대, 고물상을 운영하며 다섯 남매를 키운 어머니의 헌신적인 삶을 어린 시절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독자는 이 책 속에서 어머니의 희생과 인내, 희망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유성색연필로 표현된 다채로운 색감과 부드러운 터치의 그림들은 그 시절 서민들의 일상을 따뜻하고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현직 공무원인 작가는 『엄마의 고물상』 내면서 작가의 꿈을 이루었다. 그리고 “이거 엄마 이야기예요” 하며 엄마에게 책 한 권 드리고 싶었던 소망도 이루었다. 모두가 행복한 꿈을 꾸며 살아갈 수 있었으니 작가에게 엄마의 고물상은 보물 창고이다.
한편 이 책은 2025 볼로냐 아동도서전에 위탁도서로 선정돼 해외바이어에 소개되어 세계의 독자들과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 글/그림 현지영
부산광역시 건축직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다. 2001년부터 건축 관련 만화를 구청 신문에 게재하다가 2009년 『그림으로 처음 만나는 재개발 재건축』을 출간하였다. 2013년 행정안전부 도시 디자인 분야 ‘지방 행정의 달인’, 2015년 부산광역시 특별 승진자로 선정되었으며, 지금은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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