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의 병원급 의료기관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아 환자 안전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명노(더불어민주당·서구3) 광주시의원은 20일 광주시 복지건강국에 대한 2차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30병상 이상을 갖춘 광주의 병원급 의료기관 170곳 중 22곳이 스프링클러를 완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해당 병원들은 2026년까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함에도 광주시는 올해 의료기관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 예산 1천700만원을 전액 불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주 서구 치과 사제폭발물 테러나 요양병원 세탁실 화재 등 사고가 있었는데 환자와 의료인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스프링클러 설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방시설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2019년 8월부터 600m²이상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원실이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의료기관이 40%를 부담하면 국비 30%·시비 15%·구비 15%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했지만, 올해 실적이 전무한 상태다.
손옥수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환자 전원이나 건물주와의 협의 문제로 의료기관의 수요가 없었다"며 "내년에는 3건의 수요가 예상돼 시의회에 본예산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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