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단원구 등에서 준공한 수소시범도시 인프라를 토대로 내년 청정수소 생산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안산 수소시범도시는 수소 생산·저장·이송·활용·안전관리 등 5개 사업을 하면서 대부도 풍력발전과 연계해 친환경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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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내년 하반기(7~12월) 단원구 원시동 공단삼거리 수소교통복합기지(충전시설·편의시설, 현재 조성 중) 주변 시유지 1만2000㎡ 부지에 청정수소 생산 기업을 유치한다. 수소시범도시 사업으로 설치한 배관을 이용해 기업이 생산한 청정수소를 여러 곳에 공급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청정수소는 바이오가스와 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해 생산한 수소로 액화천연가스로 수소를 만드는 것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 시는 또 배관 주변으로 수소 연구·개발(R&D)시설을 유치하고 산학연 클러스터인 안산사이언스밸리(ASV) 입주기업에도 수소로 만든 전기와 열에너지를 공급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지원한다.
안산시가 최근 단원구 초지동 안산도시개발㈜ 유휴부지에 준공한 액화천연가스(LNG) 수소추출기 3기는 하루 1.8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시는 수소 이송을 위해 단원구 방면과 상록구 방면으로 각각 1㎞, 9.9㎞씩 지하배관을 설치했다. 기존 구축된 반월산업단지 배관 2.2㎞를 합치면 전체 13.1㎞ 구간에서 수소를 이송할 수 있다. 대부도 방아머리 일원에 구축한 그린수소 생산 실증시설도 활용한다. 대부도 풍력발전소 2기에서 만든 전기는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과정에 공급한다. 그린수소는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기에너지를 물에 가해 생산하는 수소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궁극의 친환경 수소로 불린다.
시는 현재 하루 0.7톤 정도의 수소를 생산해 단원구 초지동 원포공원 일원의 연료전지로 보내 전기와 열에너지를 만들고 단원병원, 공동주택 504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민간업체가 상록구 본오동에서 수소충전소를 개소하면 수소를 추가로 생산해 제공한다. 수소 수요처를 발굴해 점차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시는 공단삼거리 쪽 수소교통복합기지를 다음 달 준공하면 수소차량의 수소 충전이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충전시설이 완비되면 시는 내년 압축천연가스(CNG)시내버스 5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도록 운송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시는 수소시범도시 사업을 통한 수소생태계 구축으로 고용창출 최대 3만명, 생산유발 4조3000억원, 부가가치 1조6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소시범도시 인프라를 기반으로 청정수소 생산 기업과 연구시설을 유치하겠다”며 “수소를 이용해 수출기업과 연구시설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공단삼거리에서 남·북 방향으로 2.5㎞ 구간에 배관을 추가로 설치할 것”이라며 “수소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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