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악티늄-225(Ac-225) 기반 RPT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RPT 기반 전임상 후보물질을 1건 이상 도출하고 새로운 암 치료 타깃에 대한 유효물질을 발굴하는 게 핵심이다. 악티늄-225는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로 RPT 개발에 필요한 물질이다.
SK바이오팜은 RPT 연구개발에 필요한 각종 허가와 전문 인력 및 시설, 장비 인프라를 보유한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협력해 RPT 신약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RPT 치료 신약 분야를 선도하고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SK바이오팜은 3대 신규 모달리티(치료법) 중 하나로 RPT를 뽑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테라파워와 고순도 악티늄-225 공급계약을 맺으며 RPT 사업 기반을 다졌다. 지난 7월에는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로부터 RPT 후보물질인 SKL35501(옛 FL-091)을 도입했다.
RPT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에 결합하는 물질과 결합해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식으로 활용되는 항암 치료 신기술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에 따르면 RPT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9억달러(2조6400억여원)에서 2030년 65억달러(9조여원)로 성장할 만큼 전망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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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T 직접 챙긴 최윤정… 경영 수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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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본부장은 해당 콘퍼런스콜에서 앞서 도입한 SKL35501에 이어 최소 2개의 외부 후보물질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PT 신약개발 역량 내재화를 위해 기존 화합물 설계 역량을 RPT 신약 설계로 확장해나가기도 한다. 투자금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수익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세노바메이트는 올 2분기부터 회사 전체 판관비(판매비·관리비)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한 SK바이오팜 핵심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다.
최 본부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나섰다.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한 최 본부장은 지난 6월 SK그룹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그룹 리밸런싱(재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는 리밸런싱 성과 점검 및 후속 과제 등을 다룬 SK그룹 CEO(최고경영자) 세미나에도 자리했다.
최 본부장은 SK바이오팜 RPT 사업 콘퍼런스콜에서 "RPT는 아직 시장 규모가 작지만 향후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전임상 물질을 다수 확보하고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2027년까지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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