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북은행이 도내 65세 이상 어르신들 중 치매노인 실종 예방을 위해 '배회감지기'를 무료로 보급한다고 전해지며 전국 각 지역에서도 해당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은행은 오는 12월 31일까지 가까운 전북은행 지점을 방문해 신청하는 경우 배회감지기를 무료로 보급한다 밝혔다. 전북은행에 따르면, 전북도내 65세 노인 중 11.6%는 치매 노인으로, 이 가운데 매년 실종되는 치매 노인은 약 300여 명이라고.
전북은행은 치매노인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함과 동시에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며 "가족이 가장 힘든 질병 1위인 치매극복 및 치매환자와 그 가족의 고통 분담을 통해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로 만드는 데 지역은행의 역할을 다 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배회감지기 사용할 경우 치매노인 더 빠르게 찾는다
한편, 전국 각 지역에서도 장기요양 수급자라면 누구나 배회감지기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배회가능성이 높거나 실종 경험이 있는 환자도 가능하다. 단, 본인부담률은 일반대상자 15%며 자격이나 소득 수준에 따라서 0%, 6%, 9% 차등 적용된다. 일반 대상자 기준으로 월 880원~5,250원으로 제품을 선택해 이용하면 된다.
배회감지기는 열쇠고리형, 목걸이형, 손목밴드 시계형, 허리벨트형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되어 있기에 사용자가 쓰기 편리한 것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손모형은 보호자가 스마트폰을 통해서 실시간 위치나 심박수, 활동량, 낙상감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배회감지기는 GPS 위성 정보를 이용해서 치매 환자의 위치를 신속히 확인해 보호자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기기로, 이 기기를 통해 치매 노인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송신하고, 특정 지역에 진입하거나 이탈했을 때 SOS 긴급 구조 요청을 보내 보호자가 빠르게 상황을 확인할 수도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 배회감지기를 사용했을 때 치매환자 실종에서 발견까지 시간이 약 7.3시간에서 약 1시간까지 단축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배회감지기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복지용구 사업소를 방문해 상담한 다음, 배회감지기 급여 계약 및 본인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서류는 장기 요양급여 인증서 및 복지용구급여 확인서이며, 온라인으로 신청을 원하는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 요양 포털사이트에서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지자체별로 신청하는 기관이 다를 수 있기에 정확한 정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확인해야 한다.
이후 어플 설치, 기기등록 및 보호자를 등록하고 사용하면 된다. 계약이 종료되고 나면 복지용구 사업소로 배회감지기를 반납한다. 현재 전북뿐만 아니라 전국 각 지자체에서 무상 대여, 보급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곳도 있기에 자세한 사항은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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