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직무대행 심우섭)가 청년안심주택 입주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 효과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주거 실태와 정책 만족도를 다각도로 분석하기 위해 처음으로 입주 완료 단지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6년 제정된 ‘서울특별시 청년안심주택 조례’에 따라 추진된 청년안심주택은 역세권과 간선도로변의 민간 소유 토지를 활용해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2024년 8월 말 기준 55개 단지에서 총 1만8004호가 입주를 완료했으며, 추가로 100개 단지, 약 3만호가 건설 중이다.
SH공사가 이번에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안심주택은 비주택 거주 청년의 주거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입주 전 (반)지하나 옥탑방에 거주하던 비율은 4.4%였으며, 단독·다가구 및 연립·다세대에 거주하던 비율도 56.9%에 달했다. 이들이 청년안심주택 입주를 통해 환경이 양호한 공동주택으로 주거 상향을 이뤘다.
공공임대 입주자의 주거비 부담 완화 효과도 두드러졌다. 월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RIR)은 입주 전 35.6%에서 입주 후 26.6%로 9%포인트 감소했으며, 87%의 공공임대 입주자가 주거비 부담 완화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민간임대의 경우 시세 대비 낮은 임대료로 제공되지만 입주 후 임대료가 다소 증가하면서 주거비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에 달했다.
SH공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구당 평균 3540만원의 임대 보증금 지원을 진행 중이다. 이는 월 14만8000원의 월세를 절감하는 효과를 낸다.
조사에 따르면 청년안심주택 입주자의 80.5%는 청년층이었으며, 차량 보유 비율은 9.1%에 불과했다. 통근·통학 소요 시간은 평균 35.5분으로, 기존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40.8분)보다 직주 근접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자의 91.5%는 주거 만족도가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또한, 입주자의 96.5%가 내 집 마련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67.6%는 임대 기간 만료 후 현재 거주 중인 청년안심주택을 매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매수 희망가는 주변 시세의 64.9%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혼부부안심주택, 어르신안심주택 등 세대 공존형 주택 정책에 대한 청년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입주자의 78.4%가 세대 공존형 주택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표명했다.
심우섭 SH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설문 조사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개발하고,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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