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문의가 '슈거프리' 간식을 3일 내내 먹어보는 실험을 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엄지의 제왕' 617회는 '시한부 혈관 살리는 법! 당부터 잡아라' 특집으로 꾸며졌다.
슈거프리 제품, 3일 내내 먹었더니 몸무게, 중성지방 모두 '증가'
이날 방송에는 양성우 내과 전문의가 슈거프리 제품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3일 내내 슈거프리 간식을 먹어보는 실험에 나섰다. 실험의 조건은 간단했다. 기존 식단과 식사량을 유지하되, 평소에 먹었던 건강 간식만 제로 슈거 간식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간식의 양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실험 전, 양 전문의의 몸무게는 77.2kg이었으며, 중성 지방은 120㎎/㎗로 정상적인 수치였다.
3일 간의 실험이 진행된 후, 양 전문의의 몸무게는 80.3kg로 3.1kg가 늘었으며, 중성 지방은 220㎎/㎗로 무려 100㎎/㎗이 증가했다. 송효영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실험 결과에 대해 "정상에서 비정상으로 간 거다. 거의 하루에 1kg씩 증가했다"라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양성우 전문의는 "나도 내 얘기이긴 하지만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중성 지방 수치가 100이나 오른 거냐"라며 "생각해보니 제로 슈거 제품을 먹으면서 입맛이 터졌다. 식욕이 크게 늘어난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송 전문의는 "우리 혀에서 단맛을 느끼면 뇌의 쾌락 중추가 활성화된다. 그러면서 흥분,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이나 세로토닌이 분비된다. 이런 물질은 포만감을 느끼게하는 교감 신경 작용을 방해한다. 그래서 많이 먹어도 배부르다는 느낌을 받기 힘든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슈거프리 제품을 먹고 체중과 중성지방이 증가한 실험 결과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냈다. 이들은 "슈거프리의 배신이네요", "제로콜라를 끊어야 하나", "반전 결과다", "제로 칼로리 간식을 줄여야겠네요" 등의 의견을 공유했다.
'엄지의 제왕', 건강 지키는 최고의 비결
한편 MBN '엄지의 제왕'은 100세 시대, 병(炳) 없이 살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놀라운 내 몸의 비밀과 일상 속, 누구나 쉽게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비결을 밝혀주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되고 있다.
'엄지의 제왕'의 진행은 조우종, 이만기, 오영실, 고선영, 서재걸 전문의, 황인철 전문의가 맡고 있으며, 현재 약 1%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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