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전 경기 종료 후 무릎에 아이싱을 한 채 동료들에게 부축받으며 퇴장하는 이강인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9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6차전에서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대표팀의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 오현규와 교체아웃될 때까지 72분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는 따내지 못했다.
그런데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퇴장하던 중 눈에 띄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강인이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퇴장한 것이다. 그는 오른쪽 무릎에는 아이싱(근육에 얼음팩 등을 대 운동 후 손상된 몸의 회복을 돕는 방법)을 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은 동료들의 어깨에 양팔을 걸친 채 절뚝이며 퇴장해 보는 이들을 걱정하게 했다.
다행히 과거 부상을 입었던 무릎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동료들의 부축을 받기 전 잠깐 혼자 걷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이강인은 2020년 발렌시아 소속팀에서 활동하던 시절 왼쪽 무릎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크게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으나 많은 팬을 걱정하게 한 바 있다.
지난 19일 팔레스타인전에서 이강인은 9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9차례 크로스를 시도하며 1차례 유효슈팅까지 때렸지만 골이나 도움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이강인은 이번 팔레스타인전까지 35경기를 뛰면서 10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지난 6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후반 16분 결승 골을 터뜨려 대표팀의 승리를 견인한 뒤로부터는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이강인도 나름의 생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언젠가 (골) 들어가겠죠"라며 웃었다.
그는 "골도 들어가고 어시스트도 할 거라고 믿고 있다"라며 "다만 그런 부분보다 팀 승리가 제일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공격포인트를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른쪽 측면과 중앙까지 오가며 공격 연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도 대표팀에서 자신이 맡은 주요 역할 중 하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감독님의 지시가 있었고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에 최대한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한다"라며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역할은 다를 수밖에 없다. 어느 팀에서 뛰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