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라마포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차기 G20 의장국인 남아공과의 긴밀한 소통 및 협력 강화와 교역 및 투자, 에너지, 핵심광물 등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광물 분야 협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내년 2월 남아공에서 개최되는 '마이닝 인다바(Mining Indaba, ‘25.2.3-6)' 포럼 계기에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 출범을 준비 중"이라며 라마포사 대통령의 관심을 요청했다.
마이닝 인다바는 1994년부터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 최대 연례 광업 포럼으로, 정부 관계자, 광업기업, 투자자, 학계 등 관련 주요 인사가 다수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남아공이 과거 남아공의 백인 정권이 실시한 인종 간 차별‧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종식 3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에 라마포사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을 축하한다"고 하고 "1992년 수교 이후 제반 분야에서 강화되어 온 양국 간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특히 "6.25전쟁 당시 남아공이 '창공의 치타(Flying Cheetahs)'로 불리는 공군 비행 부대를 파병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워 준 것을 언급하면서 사의를 표했다. 6.25전쟁 당시 남아공에서 826명이 참전했고 37명이 전사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 발전 경험이 남아공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에 영감을 준다"며 "교역 및 투자,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 "남아공 내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교육을 통해 발전을 이룬 모범 국가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과 대러 전투병 파병 등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에 아프리카 최초로 개최되는 남아공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국이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스타머 영국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및 러북 협력 대응 등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NATO 정상회의 계기 한-영 정상회담 이후 10월 양국 외교장관 전략대화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까지 개최되는 등 양국 간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 긴밀한 소통이 이어지고 있다"며 "양국 간 제반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영국 정부로서도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한국과 같은 우방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전략적 소통을 이어 나가자"고 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국빈 방문 시 양국이 합의한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경제통상, 기후변화 대응 등 각종 분야에서의 제반 협력 사안들이 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특히 양국 간‘외교·국방 2+2 회의’출범, 방산 협력, 한-영 FTA 개선 협상의 조기 성과 도출, 무탄소에너지(CFE) 분야 협력 강화 등을 위해 더욱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와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 관련 동향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이어 그간 계기마다 양국이 한목소리로 강력한 규탄 입장을 발신해 온 점을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단합된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또한 "동북아와 유럽의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연계돼 있다"며 "우크라이나 평화와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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