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예은은 iMBC연예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tvN 주말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연출 정지인)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신예은은 극 중 노래, 춤, 연기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실력에 집안 배경까지 갖춘 자타공인 매란국극단의 엘리트 허영서 역을 맡았다. 유명 소프라노인 엄마와 언니의 그늘을 벗어나기 위해 성악을 포기하고 소리를 배운 영서는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실력을 인정받고 매란국극단 연구생 중 최고의 인재로 통하게 된 도도한 얼음공주 같은 인물.
신예은에게 '더 글로리'를 마쳤을 때와는 다른 '정년이'의 반응을 물었다. 그는 "지금은 엄마 아빠 세대들이 날 알아봐준다는 거다. 가장 큰 감사한 일"이라고 웃었다.
소리와 춤, 무용까지 뼈를 깎는 노력이 수반됐던 '정년이'였다. 신예은은 "'정년이'는 다섯 작품을 동시에 하는 기분이었다. 춘향전 3달, 자명고 2달, 바보와 공주, 쌍탑전설 각각 1달씩 연습했다. 스파르타로 짧게 준비한 거여서 시간에 쫓기고 부담도 됐는데, 확실하게 현장은 더 편했다. 현장에 오래 있으니 배우들과 소통할 일도 많았다"고 전했다.
처음 '정년이'에 들어가기 전 막막하진 않았냐는 물음에는 "한 달 뒤에 작품 들어간다면 탐나더라도 안했을 것 같다"며 "무책임하지 않나. 주어진 시간이 두 세달은 있었고,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니 할 수 있는 만큼 하자는 생각이었다. 진짜 완벽한 소리꾼, 무용수가 아니어도 다 끝났을 때 이거 아쉽다'는 생각이 안 들게끔 하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신예은이 느낀 여성 국극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일단 무대 의상 분장이 너무 신선했다. 구렛나루를 달아보는 것도 신기했고, 안 해보던 헤어스타일도 해봤다. 분장도 옷도 엄청 화려했다. 겪어볼 일이 별로 없지 않나.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한국의 문화구나 싶었다. 내 생각보다 화면으로 봤을 때 더 아름답더라. 내가 하는 것도 즐거웠지만, 관객 입장에서도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찬란한 여성국극 연대기 '정년이'는 지난 17일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앤피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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