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손흥민이 한국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무승부를 거둔 팔레스타인을 ‘리스펙’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4연승이 종료됐지만, 승점 1점을 더해 14점으로 2위 요르단(승점 8)과 승점을 6점차로 벌렸다.
이날 한국은 전반 12분 만에 김민재의 빽패스 실수로 선제 실점을 헌납했지만, 이후 4분 만에 손흥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재성이 상대 수비 사이로 패스를 전달했고, 손흥민은 골키퍼 옆으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자신의 A매치 통산 51번째 골을 장식했다.
그러나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전반전 손흥민이 시도한 프리킥과 왼발 터닝슛이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초반에도 손흥민의 전매특허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다. 이후 주민규, 오현규 등이 투입됐지만 효율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선수들이 한 해 동안 정말 고생한 것에 주장으로서 고맙다. 오늘 경기가 쉽지 않았고, 팔레스타인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라며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워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내년에 좋은 결과들을 가져오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전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를 더 어렵게 만들었던 것 같다. 저희 실수로 어렵게 갔다. 그래도 골 먹히고 반등하고자 바로 동점골을 넣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찬스들을 골로 연결했다면 승리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라고 답했다.
2024년 한 해를 돌아보기도 했다. 손흥민은 “바쁘기도 했고 경기도 많았고, 아시안컵부터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2%, 3%, 많게는 10%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아쉽게 생각하고, 내년에는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특별한 한 해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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