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배추’로 불렸던 배추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화 하면서 공급이 크게 늘면서다.
지난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조사에 따르면 15일 기준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3257원으로 한 달 전(8876원)보다 63.3% 하락했다. 이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의 평년 소매가(3552원)보다 8.3% 낮은 수준이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21.5% 비싸다.
대형마트 배추는 1000원대로 떨어졌다. 이마트는 가을배추 39만 포기를 포기당 1600원대에 선보인 데 이어 30만 포기를 1400원대로 더 낮춰 판매한다. 농협 하나로마트도 절임 배추와 젓갈 등의 김장 재료를 최대 38%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배추 시세가 포기당 9000원일 때 대형마트에서 6000∼7000원대에 할인하는 배추를 사려고 영업 시작 전부터 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빚어졌다”며 “가을배추 출하량이 점차 늘고 농식품부 할인 지원까지 더해져 다음 달까지 가격이 더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현재 김장 재료비는 작년 대비 15%, 평년 대비 10% 높지만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김장 수요가 몰리면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장 부재료비도 전반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김장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장시기가 고민된다면 11월 22일 김치의 날 이후로 김장을 하면 가격도 적정하고, 품질도 가장 좋은 배추로 맛있는 김장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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