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 월드클래스 논란은 이제 논쟁 가치조차 없지만, 제이미 오하라가 다시 촉발했다. 오히려 영국 언론이 오하라 주장을 반박헀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는 재능 있는 선수들을 다수 보유했지만 올 시즌 일관성이 없었고 팬들을 놀라게 했다. 맨체스터 시티를 잡고도 입스위치 타운에 패했다. 토트넘 출신이자 평론가인 오하라는 토트넘의 시즌을 분석한 뒤 팬들에게 별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손흥민은 더 이상 세계적 선수가 아니다’란 발언을 했다”고 하면서 오하라 발언을 조명했다.
오하라는 토트넘 출신 미드필더로 2005년부터 6년간 활약을 헀는데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울버햄튼, 블랙풀, 풀럼 등을 거치며 활약을 하다 은퇴를 했다. 축구 전문가로 활약 중인 오하라는 날카로운 발언으로 유명하며 손흥민을 향한 비판 발언을 자주 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 브렌트포드전 이후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을 두고 “이제 끝인 것 같다. 손흥민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 파이널 서드에서 마무리 능력이 사라졌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였고 정말 대단하고 환상적인 선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오하라는 “손흥민이 뛰는 경기를 볼 때 날카로움과 예리함이 있었는지 느껴지지 않는다. 일대일 상황에서 손흥민이 나서면 무조건 골이었다.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는 없었는데 새로운 레프트 윙어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엔 “손흥민은 세계적 수준이 아니다. 나는 그가 세계적 수준 선수였다고 생각하는데 더 이상 세계적 선수가 아니다. 손흥민을 무시하는 게 아니다. 손흥민은 전설이고 그를 사랑한다. 그리고 손흥민이 뛸 때 토트넘은 더 좋은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월드클래스는 아니다”고 질타했다.
‘커트오프사이드’가 반박했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8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훌륭한 성과다. 세계적 선수인지 아닌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도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다. 수년간 꾸준한 활약이 그 증거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10위며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를 목표로 삼을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손흥민이 최고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필요하다.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토트넘과 연장 계약을 하며 남을 예정이다. 이적이 기정사실화 단계일 때 외치는 ‘HERE WE GO’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4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손흥민을 최소한 한 시즌은 더 뛰게 하는 것이 토트넘의 계획이다"라고 주장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17일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머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고, 토트넘이 2026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의 결정이 난 상태다. 손흥민도 토트넘에 남기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도 18일 “토트넘 팬들 모두 손흥민과 장기계약을 맺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주급 19만 파운드를 받는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 선수이고 주장이다. 대한민국 슈퍼스타이며 경기장 밖에서도 클럽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다소 놀랍게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 대신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손흥민 측은 좋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토트넘 태도에 모두가 놀라고 충격을 받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32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어하는 건, 또 떠날 생각이 전혀 없는 건 맞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보호하고 새로운 장기 계약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을 수도 있다. 토트넘 보드진은 손흥민 측에게만 그들의 결정을 전달했을 것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토트넘과 손흥민 측은 새로운 장기 계약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토트넘은 오하라와 달리 여전히 손흥민을 높게 평가하며 재계약을 체결하려고 한다. 장기 동행까지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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