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통장·청약저축·예부금 합산) 가입자 수는 총 2671만9542명으로 전월(2679만4240명) 대비 7만4698명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감소한 것이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말 전월 대비 9만7201명, 올 1월 말 5만9620명의 큰 감소세를 보인 뒤 대체로 2만~4만여명 수준의 감소량을 보여왔는데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청약통장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 9월23일부터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를 현행 2.0%~2.8%에서 2.3%~3.1%로 0.3%포인트 인상했다. 또 10월1일부터는 민영·공공주택 중 한 가지 유형에만 청약이 가능했던 종전 입주자저축(청약저축·예부금)을 모든 유형에 대해 청약이 가능한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미 필수 가입 기간을 충족한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오히려 더 하락했다. 청약통장 합산 1순위 가입자들은 지난 9월 1789만9748명에서 지난달 1782만4023명으로 7만5725명이 줄었다. 다만 2순위 가입자가 889만4492명에서 889만5519명으로 소폭(1027명) 늘어났다.
종전 입주자저축 가입자들의 이동으로 수가 더 늘었어야 할 '주택청약종합통장' 가입자 수도 2538만107명으로 지난 9월(2542만3635명)에 비해 4만3528명 감소했다. 1년 전(2575만1691명)과 비교하면 37만1584명 줄어든 것이다. 이달부터 청약 납입 인정금액이 40여년만에 기존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오르며 청약 대기자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갈수록 급감하는 것은 청약 경쟁률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청약 가점이 낮거나 경제력이 넉넉하지 않은 2030세대 1인가구와 6070 은퇴세대 등 전 세대에서 이탈이 나타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높아진 분양가라는 장벽도 이유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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