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영 공경진 기자) 경기도의회 정윤경 부의장(더불어민주당, 군포1)이, 19일 열린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인 ‘수의법의학센터’ 설립이 지지부진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부의장은 "김동연 도지사는 전국 최초로 수의법의학센터 설립을 약속했으나, 임기가 절반 이상 지난 현재까지 실질적인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를 인용하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동물 학대 의심 사건 의뢰 건수가 102건에서 323건으로 300% 급증한 상황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부의장은 작년 2월 구성된 TF(전담반)의 성과를 문제 삼으며, "올해 9월에서야 서울대 수의과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행정사무감사를 의식한 면피용 조치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이미 상당히 늦어진 상황인데, 2025년 안에 센터를 설치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하게 질의했다.
이에 대해 신병호 경기도 동물위생사업소장은 “수의법의학센터 설립을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협의 중”이라며 “경기도는 이미 시설과 인력, 장비 등 준비를 마쳤다”고 답변했다.
정의경 부의장은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는 시대에 동물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의법의학센터가 조속히 설립되어 생명의 소중함을 존중하는 경기도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수의법의학센터 설립은 동물 학대 사건의 과학적 조사와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핵심 과제로, 경기도의 구체적인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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