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지방보다 인구당 공원 면적 비율이 현저히 낮아 높은 희소성을 바탕으로 두드러진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의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인구 1,000명당 도시공원 조성 면적은 12.6㎡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가장 공원 면적 비율이 높은 곳은 세종(62.8㎡)이었다. 이어 전남(26.2㎡), 전북(24.5㎡), 부산(17.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수도권은 인구당 공원 면적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실제 수도권 평균 인구 1,000명당 도시공원 조성면적은 9.4㎡로 전국 평균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서울(4.6㎡), 경기(11.2㎡), 인천(14.1㎡)이었다. 인천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는 비율이 높았지만,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0위로 비교적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도권의 낮은 공원 면적 비율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며, 공원이 가까운 공품아의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 경기 광교신도시, 동탄신도시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 소재 ‘검단신도시 디에트르 더힐’ 전용 109㎡는 올해 8월 9억9000만원(20층)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 단지는 도담공원, 산들바람공원 등 다양한 공원이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또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내 동탄호수공원이 가까운 ‘더레이크시티 부영3단지’ 전용 84㎡도 올해 10월 9억4800만원(4층)의 실거래가를 기록하며 1년 전 실거래가 8억1000만원(4층)보다 1억3000만원 상승했다.
앞서 올해 8월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 자리한 ‘광교 중흥S-클래스’ 전용 84㎡의 실거래가도 16억5,000만원(36층)으로 지난해 8월 14억7,000만원(39층)보다 2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이 단지는 광교호수공원과 인접한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춰 높은 주거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공원을 품은 아파트가 분양업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신동아건설은 11월 중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앞에 수변공원(계획)이 자리하며, 다수의 근린공원(계획)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에 따라 탁 트인 조망과 쾌적한 주거 환경을 바탕으로 높은 주거 가치가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 단지는 지난 2021년 9월 인천도시공사 특별설계 공모에 당선된 아파트로, ‘에버그린’이라는 컨셉을 통해 미래형 녹색주거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전용 64㎡, 84㎡, 98㎡, 110㎡ 총 669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총 세대수 가운데 약 30%(201세대)가 검단신도시에서 희소성이 높은 전용 85㎡ 초과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특히 전용 110㎡는 복층형과 펜트하우스로 건립된다.
경기 곤지암 역세권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중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84~110㎡ 총 347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곤지암천 수변공원(예정)을 비롯해 곤지암 근린공원, 도자공원 등 다양한 공원을 중심으로 풍부한 녹지 공간을 갖췄다.
대우건설은 11월 중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서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 총 1,500세대 가운데 전용 37~111㎡ 689세대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주변으로 조성될 예정인 초록빛소공원, 꿈자람어린이공원, 봄빛속공원, 꿈나래어린이공원을 비롯해 인근으로 미추홀공원, 승학산, 문학산 등이 가깝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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