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토트넘 훗스퍼는 손흥민을 10년차 전설로서 대우해줄 준비가 됐다는 보도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팬들 모두 손흥민과 장기계약을 맺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주급 19만 파운드를 받는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 선수이고 주장이다. 대한민국 슈퍼스타이며 경기장 밖에서도 클럽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다소 놀랍게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 대신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손흥민 측은 좋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토트넘 태도에 모두가 놀라고 충격을 받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32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어하는 건, 또 떠날 생각이 전혀 없는 건 맞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보호하고 새로운 장기 계약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을 수도 있다. 토트넘 보드진은 손흥민 측에게만 그들의 결정을 전달했을 것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토트넘과 손흥민 측은 새로운 장기 계약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9년차로 곧 10년차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이적을 해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30살이 넘은 나이에도 핵심이자 주 득점원으로 뛰고 있다. 해리 케인 등 다른 선수들이 모두 떠난 가운데 손흥민은 남아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끝나는데 아직 토트넘은 공식발표를 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최고주급자 손흥민과 장기 동행을 선택하지 않고 재계약 여부에도 불확실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에 수익성 있는 장기 재계약을 전하는 대신 1년 연장 계약만 체결할 것이다. 급여에 부담을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토트넘 고위 관계자들은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만 원한다.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893만 원)를 받는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을 하면서 FA 이적을 방지하려고 한다. 장기 재계약도 진지하게 고려했지만 상황이 달라지면서 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신중히 생각 중이다. 그래서 장기 재계약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게 이상적으로 보고 있다. 일단 시즌이 끝난 후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에 나을 것이다. 남은 시즌 성과를 보면서 손흥민 상황을 판단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영국 ‘TBR풋볼’의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5일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에 대한 계획은 없다. 극적인 전환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손흥민 측과 재계약을 위해 이야기를 했고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어 13일에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한 건 놀라운 일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이 왜 계약 협상을 제의하지 않았는지 어리둥절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몇 년 더 동행을 원하는데 1년 연장 계약만 체결할 생각이다. 그러면 계약은 2026년에 만료가 된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성적은 다소 부진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빨리 교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토트넘과 재계약이 지지부진하다는 소식에 이적설이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팀들을 비롯해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 등과 연결됐다. 이적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지만 그만큼 토트넘 재계약이 미적지근하다는 이야기였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영국 ‘더 하드 태클’은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여부는 흥미롭다. 상당히 돈을 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여러 톱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기 때문에 놀랄 일은 아니다”고 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리미어리그(SPL) 클럽들이 토트넘 훗스퍼 공격수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길 바란다. SPL 클럽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더 많은 재능을 영입해 리그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 손흥민과 같은 선수는 리그 위상을 높이고 매력을 더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영국 '팀 토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매각하여 상당한 이적료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토트넘에 생길 수 있다. 손흥민은 현재 은퇴가 가까워진 나이여서 중동에서 많은 연봉을 받으며 뛸 의향이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에버턴에서 CEO로 재임했던 와이네스는 “손흥민은 여전히 1억 파운드(약 1,747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며 토트넘이 높은 이적료를 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되고 있을 때 손흥민 재계약을 찬성하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토트넘 전문 팟캐스트 ‘릴리화이트 로즈’ 진행자 존 웬햄은 “토트넘이 왜 손흥민과 더 긴 계약을 논의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손흥민은 엄청난 존재이며 매 시즌 최다 득점자이고 클럽의 주장이며 기여도가 엄청나다. 잠재적으로 이적을 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는 게 이상하다. 1년 연장을 한 뒤 상황을 정리하는 게 낫다”고 이야기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로빈슨이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더 연장하기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팬들과 관계와 구단에서 손흥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려하면 그가 원하는 만큼 오래 머물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약기간이 7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지는 않다. 1년밖에 안 남았다면 깜짝 놀랐을 것이다. 아무 소식도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 1년 연장은 이미 기정사실이다. 더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용한 것 같다. 2년이나 3년이라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 더 머물러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여러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적이 기정사실화 단계일 때 외치는 ‘HERE WE GO’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4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손흥민을 최소한 한 시즌은 더 뛰게 하는 것이 토트넘의 계획이다"라고 주장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17일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머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고, 토트넘이 2026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의 결정이 난 상태다. 손흥민도 토트넘에 남기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태도에 분노했다는 보도들과 달리 손흥민은 여전히 애정이 있어 보이고 토트넘만 바라보고 있다. 토트넘에 남아 트로피 획득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높은 주급과 많은 나이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토사구팽이 아닌 일단 1년 연장만 한 뒤 장기 계약을 추진할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사우디아라비아행 등 앞선 보도들과 달리 토트넘, 손흥민 사이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1년 연장 발표가 나오고 손흥민 등 관련자들이 인터뷰를 한다면 기나긴 재계약 사가는 종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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