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컴즈가 기존 싸이월드 소유 법인인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사업권과 자산 인수를 마쳤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싸이컴즈는 싸이월드 사업을 맡기 위해 지난 9월 초 설립됐다. 싸이월드 브랜드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커뮤니티를 개발할 계획이다. 싸이월드제트가 보유한 개인 테이터는 모두 싸이컴즈로 이관됐다.
인수 배경과 관련해 싸이컴즈는 "기존 싸이월드가 보유한 브랜드 매력과 최근 기존 SNS 서비스에 대한 피로도가 증가했고 새로운 방향성을 가진 서비스에 대한 시장 공백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싸이컴즈의 목표는 싸이월드 최초 모토인 '사이좋은 사람들'을 세련된 형태로 부활시키는 것이다. 기존 SNS 문제점으로 꼽혔던 지나친 사생활 공개나 과도한 정보 공유 등을 없앨 수 있는 개인화된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소규모 그룹과도 교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2시쯤 싸이월드의 새 시작을 알리는 티저 사이트가 공개됐다. 오는 25일부터 싸이월드 로고·미니미에 대한 사용자 투표도 진행된다. 기존 앱은 다음 달 2일 종료된다.
한영철 싸이컴즈 대표는 "싸이월드의 강력한 브랜드 자산과 최근 레트로 열풍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이전 상황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프로젝트라 충분한 준비가 필요했다"며 "기존 싸이월드를 기반으로 현재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고 다음 달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후반 '일촌', '파도타기', '미니홈피' 등의 수많은 용어를 만들어내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자기만의 '미니홈피'를 꾸미고 '일촌'을 형성하는 소통 방식으로 인기를 끌며 당시 이용자 수가 약 3만 200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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