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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3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하고, 컨센서스 대비 24.8% 하회했다”며 “1574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으며, 영업이익 적자 전환에 따라 순이익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김세련 연구원은 “이번 손실은 회사가 전반적인 영업 상황 악화를 고려해 보유하고 있는 부실을 수면화 하면서 발생한 빅배스(Big Bath·잠재 부실 일시 반영)”라며 “세부 내용은 △공사비 상승에 따른 원가 반영 1189억원, △책임준공 미이행에 따른 지체보상금 245억원, △민관합동사업 계약 해지 169억원, △대여금손실처리 526억원 등이 그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손실 처리 과정에서 매출액 감액 처리도 일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부문별로는 주택부문에서 일부 지분제 LH사업장에서 공사비 현실화의 어려움과 특정 토목 현장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에 따른 원가 상승 등이 실적 악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번 분기 큰 폭의 Big bath를 통해 예측 가능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손익에 반영한 만큼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비용 반영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미 국내 건설시장은 착공 감소에 따른 건자재 가격 하락과 주요 품목인 철근 가격의 하락, 시멘트 가격의 하락 압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 동안 금호건설의 강점이자 투자 포인트였던 LH사업장이 분양가 상한제와 공사원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이익의 캡이 씌워지며 실적을 악화 시켰다는 부분과, 마찬가지로 강점 공종인 토목에서의 원가 상승이 실적 악화에 기여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물론, 현 시점에서 추정되는 잔고 마진은 미드~하이 싱글 정도로 보여 시간이 지나면서 점진적 턴어라운드는 가능하겠으나, 중요한 부분은 이후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일 것”이라며 “기존의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의 볼륨 성장 전략이 인플레이션 앞에서 큰 힘을 쓰지 못한 것을
경험한 만큼 향후 어떠한 수주전략을 제시할지, 외부 요인을 방어하고 대응할 내재적인 시스템이 어떻게 마련될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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