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이유를 공개했다.
영국 ‘골닷컴’은 19일(한국시간) “알데르베이럴트가 건강 문제로 인해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라고 보도했다.
알데르베이럴트는 한때 벨기에를 대표하는 수비수였다. 아약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거쳐 토트넘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그는 뛰어난 수비력, 준수한 스피드를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 수위급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도 좋았다. 2009년 5월 칠레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등을 경험했다. A매치 통산 127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알데르베이럴트는 현재 벨기에 로열 앤트워프에서 뛰고 있다. 실력이 아직 준수하지만, 지난 3월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알데르베이럴트가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유니온과 컵 대회에서 진 뒤 화가 나고 좌절했다. 그날 밤 잠을 잘 수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구단에 가서 근력 운동을 했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서 가기 전에 카페인 약을 먹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서 “차에 타고 있는데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나는 ‘심장마비가 오겠구나. 이제 끝났구나, 다시는 아이들을 볼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차를 세우고 상가에 들어가 119에 전화해도 되는지 물었다”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가 문제였다. 알데르베이럴트는 “알고 보니 모든 스트레스가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발작이 와서 심장이 더 빨리 뛰었다. 스스로 미치게 만든다. 어느 순간 심장마비가 와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결국 알데르베이럴트는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많은 검사를 받았지만 모든 것이 괜찮았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그런 거라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또 “지금도 가끔 그러지만,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있다. 그래서 대표팀을 그만뒀다. 5번의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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