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과거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요아힘 뢰프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 패한 후 대표팀을 떠나지 않은 걸 후회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7일(한국시간) "돌이켜보면 요아힘 뢰프는 2018 월드컵 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후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그만 두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006 독일 월드컵이 끝난 후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린스만이 지휘봉을 내려놓자, 당시 대표팀 수석코치로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했던 뢰프가 새로운 독일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등극했다.
뢰프는 긴 시간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끌면서 많은 업적을 기록했다. 유로 2008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 3위, 유로 2012 4강 그리고 대망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을 대회 정상에 올려 놓았다.
독일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면서 명장 반열에 오른 뢰프 유로 2016에서도 대표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큰 실패를 맛봤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 스웨덴, 대한민국과 한 조에 편성됐다.
첫 경기인 멕시코전에서 0-1로 패한 독일은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조별리그 3차전에서 김영권과 손흥민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0-2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러시아 월드컵 때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뢰프는 독일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유지해 유로 2020까지 팀을 지휘했는데, 결국 유로 2020에서 라이벌 잉글랜드에 0-2로 지면서 조기 탈락하자 독일 대표팀에 부임한지 15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시간이 흘러 뢰프는 독일 대표팀 감독직을 그만두는 타이밍을 놓친 것을 후회했다.
매체에 따르면 뢰프는 'SWR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감독직에서 물러나지 않은 점에 대해 "그렇다. 그건 확실히 실수였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그런 이야기가 나온 후에 '나는 길을 비켜줄 거다. 이제 우리에게는 새로운 동기, 몇 가지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감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어야 했다. 그렇게 했으면 확실히 더 나았을 텐데"라며 보다 일찍 지휘봉을 내려 놓지 않은 점을 후회했다.
한편 뢰프 감독이 물러난 후 독일 축구대표팀은 한지 플리크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플리크 감독 체제에서도 독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16강 진출에 실패해 2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고, 현재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밑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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