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 기업으로 알려 삼양엔씨켐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삼양엔씨켐은 1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2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IPO 공모주 청약 물량은 총 110만주다. 희망 공모가는 16,000원~18,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76억 원~198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12월 5일~11일 5일간 진행, 같은 달 17일~18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12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소재 국산화 = 삼양엔씨켐은 2008년 설립된 이후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PR)용 폴리머와 광산발산제(PAG)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며 주목받았다. PR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웨이퍼에 미세한 회로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감광재료로, 반도체의 해상도와 정밀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특히, PR 구성 요소 중 하나인 폴리머는 PR의 패턴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며, 고성능 반도체 제조의 필수 소재로 꼽힌다. PAG는 빛에 노출되어 발생한 산(acid)이 폴리머와 반응하여 원하는 패턴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삼양엔씨켐은 이러한 핵심 소재를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시장 내 신뢰를 쌓아왔다.
◆ 고도화된 기술력과 생산 CAPA 기반 = 삼양엔씨켐은 ▲합성(Synthesis) ▲중합(Polymerization) ▲정제(Purification)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순도 화학 소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KrF, ArF 등 다양한 광원에 대응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금속 불순물 농도를 ‘ppb(10억 분의 1)’ 수준으로 관리하고, 99.9% 순도의 고품질 화학 물질을 공급한다. 충남 정안공장과 탄천공장의 증설을 통해 대량 생산 능력(CAPA)도 확충했으며, 고객사의 까다로운 품질 요구를 충족하며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 고성장과 미래 전략 = 삼양엔씨켐은 2023년 매출액 986억 원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17.3%의 성장률을 이어왔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12억 원, 영업이익은 8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10%를 유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생산 설비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고수익 제품인 EUV PR용 폴리머 및 PAG, HBM용 BUMP 폴리머 개발에 집중하여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 정회식 대표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 선도할 것” = 정회식 대표이사는 “삼양엔씨켐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핵심 소재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고부가가치 반도체 PR 소재 개발과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삼양엔씨켐은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반도체 PR 시장을 넘어 차세대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도 도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 삼양그룹이 최대주주 = 삼양엔씨켐(NC chem)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67.68%의 삼양홀딩스다. 삼양그룹 계열사 주식회사 우리가 4.67%를 소유하고 있으며 김건호씨 등 10여명의 김 씨 친족들이 0.39~최대 0.78%까지 고루 주식을 가지고 있다. 삼양홀딩스와 친족들이 보유한 삼양엔씨켐 지분은 총 77.57%에 이른다. @더스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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