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김건희 파우치’ 표현 두고 “공식 명칭 사용한 것” 해명하며 사과 거부

박장범, ‘김건희 파우치’ 표현 두고 “공식 명칭 사용한 것” 해명하며 사과 거부

폴리뉴스 2024-11-18 16:44:41 신고

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후보자가 18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후보자가 18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경민 기자]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논란이 된 ‘파우치’ 표현에 대해 공식 명칭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파우치’ 표현에 대한 사과는 거부했다.

박장범 “파우치는 사실이며 팩트로, 상품명에 해당한다. 사전에도 나온다”

박 후보자는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상품을 검색했고, 공식 사이트에 '디올 파우치'라고 제품명이 명확하게 나와 있다”며 “파우치는 사실이고 팩트다. 상품명이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제조사가 붙인 공식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흔히들 명품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지만, 명품이라는 말 속에 ‘좋은 제품’, ‘우수한 제품’ 등 좋게 보이는 듯한 표현이 들어가 있어 공영방송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사용한다”며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파우치’는 영어이기 때문에 파우치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작은 가방, 스몰 백이라고 나온다”며 “우리말로 한번 풀었다. 영상을 보면 분명히 파우치라는 표현과 백이라는 표현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지난 2월 7일 KBS 1TV에서 방영한 윤석열 대통령과 단독 대담 방송에서 김 여사가 받았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물어보며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사안의 중대성을 의도적으로 축소시키려고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 조인철, ‘디올백’ 동일제품 가져와 흔들며 “파우치로 폄하했다”고 지적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은 18일 김 여사가 받은 것으로 알려진 명품 가방과 같은 종류의 가방을 청문회장에 들고 와 보여주면서 “이게 조그만 동전 지갑 정도는 아니고, 거의 핸드백인데 이것을 조그만 파우치정도로 폄하하려고 했던 용도”라고 말했다.

다음 질의자로 나선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은 지속적으로 ‘파우치’라고 호칭하면서 “파우치로 불러서 KBS 사장으로 지명됐다는 야당의 주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파우치라고 하면 작게 포장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어 지금의 사달이 생긴 것”이라며 “파우치'라고 백에 붙어 있으니까 상표 그대로 쓴 것(질문한 것) 아닌가. 일반적인 머리로는 이해가 간다. 다만 그런 표현을 풀어서 표현하고 하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휘 의원은 또한 박 후보자에게 모친의 인적 공제 문제, 교통 위반 범칙금 위반 압류 문제, 장남 위장 전입 문제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질문했다. 그러자 박 후보자는 “사실관계를 전부 인정한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동영 “파우치 사과하겠나”질문에 박장범 사실상 사과 거부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KBS 20기인 박장범 후보자에 대해 “94년 입사한 KBS 보도본부 18기부터 50기까지 거의 30년 후배까지 한 기도 빼놓지 않고 “박장범은 안 된다”고 릴레이 성명을 냈다”며 “이것이 뼈아프지 않냐”고 질의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성명을 다 읽었는데, 잘 새겨들을 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의원이 “후보자는 조그마한 파우치에 대해 질문했다. 대통령의 심기를 생각한 질문인가”라고 지적하자 박 후보자는 “대단히 불편한 주제”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이 “파우치는 아부인가?”라고 질의하자 박 후보자는 “파우치는 조그마한 가방이 맞다”고 대답했고,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한 적은 없고, 파우치라고 한 다음에 영어를 풀어서 조그마한 가방이라고 했다”고 대답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KBS 시청자 중 파우치를 알아먹을 사람이 몇 %나 될까요. 디올백을 디올백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파우치라고 부른 후보자의 심정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홍길동의 심정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자는 “‘백’이라는 표현도 수차례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우치 표현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사과할 용의가 없는가?’라고 정 의원이 질의하자 박 후보자는 “조그만한 파우치라고 한 적이 없고, 사실관계가 틀렸으면 사과하겠다”며 사실상 사과를 거부했다.

한편,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사내 제1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실시한 조합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5%는 박 후보자를 두고 ‘부적합하다’고 응답한 바 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