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네이마르 이적을 둘러싸고 다양한 소문이 이어지자, 선수 측에서 당장 이적할 계획은 없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입은 십자인대 부상에서 최근 복귀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부상을 입고 쓰러지면서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지조차 의문에 빠졌다. 한때 1992년생 선수 중 최고 기량의 소유자로 인정 받았지만, 정상적인 시즌을 소화한 기록이 너무 오래됐다. 특히 지난해 여름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로 이적한 즈음부터 거짓말처럼 심각한 부상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알힐랄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수령하면서도 전력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 네이마르를 방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선지도 관심사가 됐다. 특히 네이마르의 모국 브라질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네이마르와 연결된 파우메이라스 측은 “우리 팀은 의료팀이 아니다. 즉시 합류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며 몸 상태가 망가진 선수는 사지 않는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네이마르 입장에서는 당장 협상중인 것도 아닌데 ‘0대시 1거절’을 당한 상황. 이에 네이마르의 에이전트 피니 자하비는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를 통해 “네이마르가 알힐랄에서 떠나기 위해 협상 중인 사실은 전혀 없다. 계약이 남아 있으며 불만 없다. 네이마르의 아버지, 본인, 그리고 나까지 우리 셋만 그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다른 데서 나오는 루머는 출처가 어딘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이미 산투스 소속으로 남미를,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유럽을 제패하면서 클럽 축구계의 정점에 섰다. 하지만 리오넬 메시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7년 PSG로 이적한 뒤 경력이 잘 풀리지 않았다. PSG에서는 자국 대회만 우승할 뿐 유럽대항전 성과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이 한계였다. 특히 프랑스 수비수들의 거친 태클에 당하며 갈수록 부상이 잦아졌다는 게 큰 문제였다. 심지어 브라질 대표팀이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던 해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네이마르는 이미 32세다. 부상이 원체 잦았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기량을 오래 유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금 중동을 떠나 새로운 무대로 향한다면 거기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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