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 OK” 일파만파 (러시아 반응)

미국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 OK” 일파만파 (러시아 반응)

위키트리 2024-11-18 15:5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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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대통령실 제공)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대한민국 주재 러시아연방 대사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러시아 정치권에서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러시아 정치권은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 타스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자바로프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부위원장은 "이것(에이태큼스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은 3차 세계대전의 시작으로 가는 매우 큰 발걸음"이라며 즉각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미국의 이번 결정이 지역 안정성을 파괴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러시아가 필요할 경우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드레이 클리샤스 러시아 상원 헌법위원회 위원장 역시 텔레그램을 통해 "서방이 우크라이나 자주권을 완전히 폐허로 만드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서방과 러시아 간의 갈등을 더욱 격화시킬 것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NYT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를 통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간 유지해 온 "러시아 본토 공격 금지" 방침을 뒤집는 결정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대러시아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시사한다.

NYT와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사거리가 약 300㎞에 이르는 에이태큼스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첫 장거리 타격을 수일 내로 계획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기존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보다 긴 사거리를 자랑하며,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크렘린궁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지만,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아 자카로바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상기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 타격을 허용한다면 이는 곧 러시아와 서방이 전쟁 중이라는 뜻"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지난 몇 달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러시아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내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차례 크림반도를 목표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러시아는 강력 반발하며 자국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하는 등 외교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당시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지역으로, 미국은 이를 러시아 본토로 간주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하이마스(HIMARS)와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으로 방어 목적의 공격을 수행하는 것만 허용했다. 에이태큼스 허용은 공격 범위를 러시아 본토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침과는 분명히 다른 결정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번 조치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러시아의 추가적인 군사 대응이 있을 경우 국제사회는 새로운 긴장 국면에 직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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