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새로운 스포츠카 ‘SC24’로 도전장을 낸 어울림모터스가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드래그 레이스에서 패배했다. 출발이 훨씬 빨랐지만, 결국 우라칸에 밀렸다. 이를 본 누리꾼은 “기대했는데 망했다”라는 비판을 이어갔다.
지난 17일, 어울림모터스는 자사 유튜브 채널 ‘SPIRRA TV’를 통해 SC24와 우라칸 드래그레이스를 생중계했다. SC24는 어울림모터스가 판매하는 두 번째 스포츠카로, 2010년 출시한 스피라를 잇는 미드십 엔진-후륜 구동(MR) 2도어 쿠페다.
어울림모터스는 SC24 시제차를 지난 6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시제차보다는 목업에 가까웠고, 특히 차체는 카본 파이버 소재를 사용했다고 알려졌으나 랩핑 업체를 통해 스킨을 랩핑한 것이 드러났다.
이후 어울림모터스는 SC24 카본 보디를 실제로 완성했다고 알렸고, 11월 16~17일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진행하는 러셀 드래그 챌린지에 참여해 우라칸과 드래그 레이스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라이브로 중계했다.
드래그 레이스는 두 번에 걸쳐 이뤄졌다. 첫 번째는 일정 속도에서 출발하는 ‘롤링 스타트’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C24는 부정 출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마지막에 우라칸에 0.5초 차이로 추월당했다.
두 번째는 정지 상태에서 출발하는 ‘스탠딩 스타트’ 방식이었다. 출발은 SC24가 우라칸 대비 1.6초가량 빨랐으나, 중반부에 따라잡혀 우라칸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국 SC24는 우라칸과 대결에서 2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어울림모터스는 공식 SNS를 통해 “저희들이 부족했습니다”라며, “더욱 더 노력하고 연구해서 다시 도전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누리꾼은 “아반떼 N에도 지겠다”, “노이즈 마케팅의 정석” 등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SC24는 현대차그룹이 사용하는 4기통 2.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조합했다. 최상위 모델 성능은 어울림모터스에 따르면 최고출력 508마력,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약 2.9초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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