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지난해 전국 39개 의과대학 정시에서 추가 합격한 인원은 1711명으로, 최초 합격 대비 145.9%의 비율을 보여 한 학생당 평균 2.45개 대학에 동시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되면서 상황에 따라 정시에서 지원자 전원이 합격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7일 종로학원이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 공시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9개 의대 정시 경쟁률은 6.65대 1이었다. 그러나 추가 합격을 고려한 실질적인 경쟁률을 분석하면 경쟁률은 2.69대 1로 하락했다. 이러한 경쟁률을 적용하면 의대 4곳은 2대 1의 경쟁률을 넘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의대 최초합격자 대비 추가 합격 비율은 경인권 4개 대학이 590.2%로 가장 많았으며 △충청권 233.1% △대구경북권 206.4% △부울경 167.9% △강원권 142.1% △호남권 81.2% △제주권 60.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종로학원이 분석한 지역별 의대 실질 경쟁률은 △서울권 2.30대 1(정시 경쟁률 3.62대 1) △경인권 2.00대 1(13.82대 1) △호남권 2.40대 1(4.34대 1) △강원권 2.59대 1(6.26대 1) △충청권 2.99대 1(9.95대 1) △부울경 3.04대 1(8.14대 1) △제주권 3.44대 1(5.50대 1) △대구경북권 3.47대 1(10.64대 1)이었다.
전국 39대 의대 가운데 추가 합격을 고려해 실질 경쟁력이 2대 1을 넘지 않는 대학은 경쟁률 △1.53대 1 △1.83대 1 △1.91대 1 △1.98대 1로 총 4개 대학이었으며 이중 2개교는 수도권 대학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 이월 규모가 늘어나고 정시 모집인원 확대에 따라 중복합격도 동시에 늘어날 경우 2025학년도 전국 의대 정시에서는 실질 경쟁률이 미달되거나 사실상 미달에 가까운 대학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상황에 따라 지원자 모두가 합격할 수 있는 대학까지 발생하거나 정시에서 중복합격으로 빠져나가는 대학은 정시 이후 추가 모집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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