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이 3년 만에 남자농구대표팀에 복귀했다. 18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사진제공|대한농구협회
남자농구국가대표팀의 유일한 해외파 이현중(24·일라와라 호크스)이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18일 합류했다. 21, 24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전 출전을 위해 귀국했다.
이현중이 태극마크를 달고 정식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2022 FIBA 아시아컵 예선과 2020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했던 그가 국내 농구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이현중은 고교 졸업 직후 미국대학무대에 진출했다. 이어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와 호주 프로리그, 일본 B리그 등에서 뛰었다.
한국은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호주, 인도네시아, 태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현재 1승1패를 마크하고 있다. 21일 인도네시아와 격돌한 뒤 24일 조 1위를 다투는 호주를 만난다. 호주는 강한 상대지만, 해외파 대부분이 합류하지 않는 만큼 이번에는 해볼 만하다.
대표팀은 이번 2연전에 최상의 전력을 꾸리진 못했다. KBL 소속 일부 선수가 부상으로 제외됐다. 올여름 일본과 평가전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이정현(고양 소노)을 비롯해 하윤기(수원 KT), 김종규(원주 DB) 등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대체 발탁된 선수들이 있지만, 베스트 전력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
그렇기에 이현중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202㎝의 장신이면서도 외곽슛이 뛰어난 이현중이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또 호주 리그에서 2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만큼 호주선수들의 특성도 잘 파악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대표팀 동료들과 공유해 선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현중은 호주에서 뛰며 NBA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호주 리그에서 평균 16분8초를 소화하며 8.7점·2.5리바운드·1.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필드골 성공률은 42%다. 대표팀 합류 직전 경기에선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몰아쳤다. 이현중이 한층 성숙해진 기량으로 3년 만에 복귀한 대표팀에서 존재감을 뽐낼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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