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허득천 상임대표와 천연기념물 지정 심사단 이상석 단장 |
이번 방문은 지정심사단의 생태학적 자료판단을 위한 실사로 은행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해 활동해 온 시민단체 결성 7년만의 성과다. 이는 '의미 있는 진척'이라는 해석과 함께 천연기념물 지정 단계에서 중요한 단추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14일, 추진위 13명의 이사진과 아천동 노인회(회장 김용현), 교문2동 새마을문고 회원, 송진호 변호사 등이 심사단을 환영하며 2023년 12월에 실시한 학술발표회 자료인 '학술자료' 책자 10권을 방문 실사단에게 전달했다.
학술자료는 허득천 상임대표가 1926년대 일제시대부터 찾아낸 소화2년도 지형도업보고서, 미군정청에서 촬영한 항공사진부터 1981년가지 연도별 항공사진, 마을 지명 분석, 국가기관인 산림청에서 발행한 내무부 발간 '보호수지(1972)', 산림청 보호수지(1984), 경기도 보호수지(1992)등 최근까지 보호수로서의 기록이 수록된 자료다.
자료는 1990년대 국내 유수 언론사의 신문기사 등의 서지학적 자료, 데이터를 기반한 생태학적, 명맥이 끊어진 당산제의 부활, 전설 수잡 채록, 사진전시회, 논문, 민속학적자료들과 추진위 7년간의 활동, 해외 유명 노거수 사이트의 국내 최초 등재, 100여명의 구리시 관내 유지 인터뷰, 3만명의 서명 등이 포함돼 탄탄한 기술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추진위는 이 자리에서 "마을의 상징으로 유일하게 남은 1200년 아천동 은행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데 큰 노력을 보태 달라" 주문했고 이상석 실사단장으로부터 "전달받은 7년간의 자료를 잘 참고해 추후 추진위를 만날 기회를 갖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한편, 국가유산청 천연기념물 지정방문 시에 단장이 방문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분석과 함께 방문단에서는 수령 1200년에 대한 부분과 역사적인 서적자료 추가확보, 은행나무의 DNA검사 등에 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김호영 기자 galimt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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