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맞아 배춧값이 하락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이맘때 갓 담근 김장 김치를 보고 있으면 부드러운 수육에 싸서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그런데 김장 김치와 수육의 조합에 의외의 효능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자.
고기 비계에 많은 포화지방은 혈액과 혈관에 좋지 않고 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 그런데배추는 몸속에서 그런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또한, 배추를 먹으면 돼지고기의 단점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배추의 아이소싸이오사이아네이트 성분은 몸속의 노폐물을 줄이는 해독 작용을 한다. 김칫소에 들어가는 마늘, 생강, 파 등 양념도 육류의 나쁜 성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배추의 비타민 C는 소금에 절여도 많이 남아 있다. 나트륨 및 열에 의한 손실률이 낮아 김치를 담그거나 국을 끓여도 비타민 C를 섭취할 수 있다.
푸른 잎에는 비타민 A의 이전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많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 물질과 칼슘, 칼륨, 인 등의 무기질도 풍부하다.
거기에 수분 함량도 약 95%로 매우 높아 원활한 이뇨 작용을 도와주며, 열량은 낮고 식이섬유가 많아 장의 활동 촉진,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한편, 돼지고기에 풍부한 비타민 B1은 소고기의 10배 정도나 된다. 비타민 B1은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를 돕고 신경의 활성화에 기여하여 피로감이 높고 무기력할 때 특히 좋다.
비타민 B1은 안심, 뒷다릿살, 앞다릿살 순으로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B1의 하루 권장량은 1.1~1.3mg으로, 돼지고기 120g이면 충분하다. 돼지고기에는 몸에 흡수가 잘 되는 단백질도 많아 건강에 좋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돼지고기의 뒷다릿살 열량은 삼겹살의 1/3 수준이고 단백질은 삼겹살의 1.5배다. 삼겹살만 고집하지 말고 돼지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먹는 게 좋다.
또한 붉은 고기를 과다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탈 정도로 구워 먹는 요리법도 관련이 있다. 삶거나 쪄서 먹으면 지방을 줄이고 탄 음식에서 나오는 발암 물질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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