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민 블룸은 닌텐도 사가 AR 기술과 위치 정보 서비스를 이용해 증강현실 기업인 나이언틱과 함께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일종의 '걷기 게임'으로 사용자가 많이 걸으면 걸을수록 다양한 모종에서 더 빨리 새로운 피크민을 만날 수 있다. 모종을 키워 피크민을 탄생시키고 꽃을 심거나 과일을 모으며 힐링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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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서 편하게 만나는 귀여운 피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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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피크민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가 있어야하지만 피크민 블룸은 모바일로 편하게 즐길 수 있어 부담과 번거로움이 없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게임 창을 켜 피크민과 만날 수 있다.
게임은 위치 정보 사용에 동의한 후 캐릭터를 만들어 닉네임을 설정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주웠던 빨강 모종을 심고 자리에서 10걸음 걷자 빨간색 피크민과 만날 수 있다. 뾰족한 코와 큰 눈, 머리에 긴 싹까지 단 독특한 외형의 피크민은 "당신과 함께 걸어준답니다"라는 설명에 맞게 기자의 캐릭터가 걸을 때마다 종종거리며 따라온다.
피크민의 오묘한 외형은 깜찍한 효과음과 맞물려 귀여움을 극대화했다. 작은 몸에 몇 배나 되는 과일과 모종을 가져오면 대견하기까지 했다. 각자 즐겁게 노는 것 같다가도 호루라기를 불면 어느새 기자의 캐릭터 앞으로 조르르 달려와 모이는 것 역시 사랑스러웠다. 피크민들끼리 뛰어노는 것만 봐도 흐뭇했다.
피크민 블룸은 평소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쉽게 할 수 있다. 매일 자동으로 측정되는 걸음 수에 따라 각종 모종이 알아서 키워져 간단하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된다. 자주 접속하지 않는다고 나와 함께하는 캐릭터들이 사라지지도 않는다. 오랜만에 접속해도 피크민들끼리 평화롭게 지내다 기자를 맞이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게임에 접속한 시간이 10분이 채 안 된 날도 있었지만 꾸준히 보상을 얻을 수 있었고 레벨업 배지까지 생겼다. 왜 힐링 게임이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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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건강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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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기자는 예전부터 일정 걸음 수에 도달할 때마다 실제 돈을 지급하는 토스 만보기를 사용했다. 피크민 블룸을 통해서는 돈을 얻을 수 없었지만 피크민들과 '함께 걷고 있다'는 느낌이 한걸음 한걸음에 더 열정을 쏟게 했다.
심은 모종에서 새 피크민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금 더 걷고 싶게 하는 포인트다. 걸을 때마다 캐릭터 발밑에 활짝 피어나는 형형색색의 꽃들을 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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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명과 장소에서 오는 현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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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민들이 찍은 엽서를 친구 맺은 사람에게 보낼 수도 있어 선물을 주고받는 것 같은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AR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실제 장소에 피크민들이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SNOW' 앱에서 필터를 적용해 사진을 찍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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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민 블룸 인기에 굿즈 품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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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에서 온 김모씨(24·여)도 "원래 닌텐도 게임을 좋아하던 친구가 추천해줬다"며 "친구는 스위치 기기로 했고 (본인은) 모바일로 하고 있다"고 편의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어 "게임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할 필요도 없고 덕분에 산책도 많이 하게 됐다"며 "피크민 굿즈를 사려고 왔는데 대부분 품절"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 매장 직원은 "10월 중순 정도부터 굿즈를 찾는 사람이 점차 늘어 10월 말부터는 품귀 현상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그는 "게임이 인기를 끌기 전부터 피크민 인형 등의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고 포토존 역시 예전부터 배치돼 있었다"며 "모바일에서 하는 피크민 블룸이 SNS 등에서 갑자기 인기를 끌게 된 후 굿즈를 찾으시는 분들이 점차 늘며 현재 품절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통은 10대부터 30대 초반의 여성 고객분들이 많고 연인들끼리도 많이 온다"며 "굿즈가 들어오면 인스타 등에 입고 소식을 올린다"고 말했다.
다만 메모리를 많이 사용해 휴대전화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배터리가 빨리 닳을 수 있다. 모든 종류의 게임과 마찬가지로 이동 중 게임에 몰입할 경우 사고에 노출될 수 있음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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