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심현리 기자]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 영향으로 18일 장초반 6%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4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3600원(6.73%) 오른 5만7100원을 기록 중이다.
이같은 주가 상승세는 지난 15일 장 종료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0조원 중 먼저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2025년 2월 17일까지 3개월간 장내 매수 방식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가 해당된다.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주가는 자사주 매입 발표 전 하락세를 이어가 지난 14일에는 4년5개월만에 4만원대로 마감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발표에 대해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삼성전자의 주가 부양 의지 표명을 일단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및 효과와 관련해 시장은 다수의 불명확한 부분들을 우선 확인코자 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 반응은 당장 폭발적이라기보다 서서히 불확실성을 제거해 나가며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세가 거세지는 과정 속에서 매도 비중의 절대 다수를 차지해 왔다“며 ”외국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태도 및 수급 방향성 전환만으로도 국내 증시 분위기 반전될 수 있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과거 2015년, 2017년에도 자사주매입을 결정한 바 있다. 2015년 10월 29일 11조3000억원, 2017년 1월 24일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다.
2015년 10월 30일부터 2016년 9월 28일까지 14.2% 주가가 상승했다. 2017년 1월 25일부터 2018년 1월 30일까지 26.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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