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시작은 논란투성이였지만, 화제성과 시청률만큼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가 17일 마지막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첫 방송 전 불거진 편성 관련 논란이 무색하게, '정년이'는 무난히 12회 대장정을 마쳤다.
'정년이'는 당초 MBC 편성작이었으나, 갈등을 겪으면서 tvN에 자리를 잡았다. MBC와 스튜디오N 등 '정년이' 제작사가 제작비를 두고 씨름한 것. 당초 MBC는 제작사 측에 회당 제작비 20억 원 이상을 제안했지만 불발됐으며, CJ ENM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회당 28억 원을 제안하면서 '정년이'는 tvN으로 편성됐다.
첫 방송 한달 여를 앞둔 지난 9월, MBC는 '정년이'와의 법적 분쟁을 공식화하면서 제작사 재산에 가압류 신청을 했으며, 전부 인용됐음을 알렸다. 다만 가압류 신청이 인용된 것일뿐 방송금지 가처분 인용이 된 것은 아니었기에 방송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또한 당시 제작사 측은 MBC와의 제작비 합의점을 찾지 못해 편성을 변경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정년이'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지만, 드라마화를 하며 주요 캐릭터인 '권부용'을 삭제했다. 권부용은 웹툰 원작에서 윤정년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인물. 그러나 여성인권서사가 강하고, 퀴어 캐릭터이기에 사라진 것으로 추측됐다. 원작 팬들 사이에선 실망한 요소였다.
이처럼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막을 올린 '정년이'는 첫 방송 직후 입소문을 타면서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여줬다. 4.84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시작해 4회 만에 10%를 돌파, 12.767%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마지막회에서는 최고시청률인 16.458%를 기록하면서 tv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화제성도 어마어마했다. 김태리, 신예은, 정은채 등 주연배우들이 각 배역에 잘 녹아들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 김윤혜의 재발견, 우다비의 발견이라는 평도 들었다. 더불어 이들의 국극 연기 장면은 호평일색이었다. 여성국극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높이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다만 권부용 캐릭터의 설정을 다른 캐릭터에 활용했다는 점, 각 캐릭터들의 매력이 점차 줄어든다는 점 등 때문에 호평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결말 역시 호불호가 갈렸다. 그러나 방영 전 논란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 나름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진 = tvN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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