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르다가 두 달 만에 돌아온 부상 복귀전에서 우승했다.
코르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작성,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쓰며 우승했다. 코르다는 임진희와 찰리 헐(잉글랜드) 장웨이웨이(중국) 등 2위권 선수들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코르다의 시즌 7번째 우승이었다. 지난 9월 20일 끝난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이후 부상 치료와 회복 등으로 두 달가량 필드를 비웠던 코르다는 지난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6개월 만에 우승을 일궜다. 통산 우승도 15승으로 늘었다. 이미 올해의 선수 수상을 확정한 코르다는 상금랭킹 1위와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를 굳게 지켰다.
LPGA 투어 시즌 7승은 2011년 쩡야니(대만) 이후 13년 만이다. 또 미국 국적 선수가 시즌 7승을 거둔 것은 1990년 베스 대니얼 이후 34년 만이다.
우승 후 코르다는 LPGA 투어와의 방송 인터뷰에서 "부상에서 돌아와 정말 좋았다. 우승 사냥만큼 신나는 건 없다. 후반 9개 홀에서 아드레날린을 분출하며 경쟁하는 것은 언제나 짜릿하다"고 말했다.
가족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뜻깊은 경험도 했다. 동생 세바스찬이 필드를 찾아 코르다의 우승을 지켜봤다. 코르다는 "동생이 와있는 줄 몰랐다. 18번 홀 마지막 퍼팅을 했을 때 그를 봤다"며 "가족은 내게 너무 중요하다. 동생은 내게 자신감을 심어줬고, 그의 응원을 받아 정말 좋았다. 한여름 이후 못봤는데, 오늘 그를 안아주면서 정말 정말 좋았다"라고 돌아좠다.
한편, 한국 선수 임진희는 준우승으로 이 대회를 마쳤다. 올해부터 LPGA 투어에서 뛰는 임진희는 지난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 공동 4위를 뛰어넘는 시즌 최고 순위를 찍었다. 올해 여섯 번째 톱10 진입이다.
이번 준우승으로 임진희는 신인왕 경쟁에서 1위 사이고 마오(일본)와 격차를 146점에서 66점으로 좁혔다. 신인상 포인트는 한 대회에서 우승하면 150점, 2위 80점, 3위 75점, 4위 70점 등 순위에 따라 차등 부여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사이고가 컷 탈락하면서 임진희가 그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임진희는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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