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이 서비스 중인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이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열혈강호’는 국내에서 인기 만화 IP를 게임화하여 성공시킨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만화 ‘열혈강호’는 1994년부터 국내에서 연재됐다. 원작이 연재를 시작한지 30년이 지났고 국내 최장수 만화로 알려져 있다.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니 한국을 대표하는 무협 만화라고 할 수 있다. 만화 ‘열혈강호’는 국내를 너머 해외에서도 연재가 되기도 했다.
20주년을 맞이한 ‘열혈강호 온라인’은 2004년 11월부터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2005년 3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편 최초의 ‘열혈강호’ 게임은 지금은 사라진 KRG소프트가 2000년에 PC 게임으로 출시했다. 당시 예약 구매자에게는 원작 만화 ‘열혈강호’를 24권을 증정하면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 '열혈강호 온라인'의 놀라운 인기
‘열혈강호 온라인’은 원작 만화의 인기와 함께 게임으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식 출시 당일에는 동시 접속자 5만명을 넘어서며 전 서버가 마비됐을 정도였고 출시 이후에는 최고 동시접속자 7만명을 넘어서는 등 굉장한 인기를 자랑했다.
2004년에는 MMORPG의 교과서로 평가받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출시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던 시절이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출시 속에 '열혈강호 온라인'의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높은 인기 덕분에 2005년 게임대상과 인기상을 수상했다.
당시 유행하던 무협 MMORPG들이 사실적이거나 어두운 그래픽을 보여준 반면 ‘열혈강호 온라인’은 만화를 기반으로 한 게임답게 밝고 화사한 카툰풍의 그래픽을 보여줬다.
‘열혈강호’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인기가 있던 만화였기 때문에 ‘열혈강호 온라인’이 국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자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특히 무협물에 친숙한 중국과 대만은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많은 관심을 가졌고 여러 지역으로 수출되어 지금도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카피 게임도 존재할 정도로 ‘열혈강호’는 지금도 인기가 대단하다. 20년은 맞이한 지금도 전 세계에서 1억 1,000만명의 이용자가 즐기고 있다.
◇ 엠게임, 중국 저사양 PC 이용자를 공략하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지금도 국내에서 서비스 중이며 2005년부터 중국, 대만, 태국, 일본, 미국, 베트남 등에 진출했다. 특히 무협물을 좋아하는 중국에서는 지금도 대단한 인기를 자랑한다. 2005년, ’열혈강호 온라인’이 중국에서 서비스를 할 당시는 중국내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았으나 ‘열혈강호 온라인’은 서비스 6개월만에 1,2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최고 동시접속자 30만명을 넘어섰다.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서 최고 동시접속자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열혈강호 온라인’은 대단한 인기를 자랑했다.
중국은 지금도 저사양 PC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이 존재한다. 그래서 한동안 웹게임도 큰 인기를 얻었다. 게임은 최신 그래픽 기술을 적용할수록 사양이 높아진다. 그러나 엠게임은 그래픽 퀄리티 보다는 인 게임의 완성도를 선택했다.
특히 2019년에는 공성전을 추가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공성전 추가 이후 신규 유저가 대거 유입되면서 2020년부터는 중국에서 역대 최고 월 매출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공성전 추가 이후 중국에서는 연평균 동시접속자가 15%가 증가했다고 엠게임 측은 밝히고 있다. 중국 서비스 15년이 지났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라고 할 수 있다.
◇ 전성기는 바로 지금이다
엠게임의 매출을 보면 2018년에 271억원을 기록했으나 2019년에는 376억원, 2020년에는 424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2023년은 816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게임이 바로 ‘열혈강호 온라인’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2004년에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작품답게 저사양 PC에서도 문제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오래된 게임이기 때문에 최신 게임에 비교할 수는 없으나 무협에 코믹을 섞은 독특한 컨셉과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20년 동안 장기간 인기를 유지 중이다. 지금도 저사양 PC로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 인기가 많다. 그래픽 보다 게임의 내실을 다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게임이라는 것은 처음 눈에 들어오는 그래픽에 의해 호감도를 느끼기 마련이다. 그래픽이 좋은 게임일수록 더 관심을 갖고 지켜 보게 된다. 하지만 ‘열혈강호 온라인’은 게임의 재미는 그래픽이 아닌 유저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때 공급해 주고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제 20년차가 됐기 때문에 그래픽은 최신 게임에 비교할 수 없겠으나 지금 이 시간에도 이 게임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은 이 게임만의 재미와 운영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을 것이다. 시간을 거꾸로 달리는 ‘열혈강호 온라인’은 국내 게임사에게 게임이란 그래픽이 전부가 아니며 재미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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