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발언이 나왔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 훗스퍼와 손흥민의 계약은 만료된다. 기존 계약에 삽입되어 있던 1년 연장 옵션을 토트넘이 발동하는 건 이미 기정사실화.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손흥민을 최소한 한 시즌은 더 뛰게 하는 것이 토트넘의 계획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에는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도 17일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머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고, 토트넘이 2026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의 결정난 상태다. 손흥민도 토트넘에 남기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이미 지난 시즌 막바지 여러 매체들이 예측한 대로 흘러가고 있다.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SPL), 파리 생제르맹(PSG) 등 여러 이적설 등이 있었으나 토트넘 잔류로 가닥이 잡혔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게 되면 손흥민은 2025-26시즌까지 팀에 남게 된다.
그런데 이 결정을 의심하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통 '투 더 레인 앤 백'은 16일 손흥민 계약 1년 연장 옵션 발동 소식을 전하면서 “손흥민은 주급 19만 파운드로 토트넘 최고 주급자다. 토트넘은 시즌의 절반도 채 안 되는 기간에 부상을 입은 선수에게 도박을 걸고 있다. 대신 그들이 손흥민에게 지불하는 금액은 더 어린 선수를 데려오는 데에 사용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이어서 “손흥민은 선수 생활 내내 건강한 선수였으나 이번 시즌 이미 6경기를 결장했다. 손흥민의 경우 시즌 시작 후 불과 3개월 만에 부상 이력이 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2026년까지 그를 팀에 머물게 한 것이 올바른 결정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부상으로 인해 6경기를 결장했는데, 이로 인해 “도박을 걸었다”라고 표현했다. 팀 내 최고 주급인 손흥민의 주급 19만 파운드(3억 3,000만)로 젊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었다는 말까지 나왔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로 꾸준히 매 시즌 40경기 내외로 출전했다.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가릴 것 없이 모두 뛰었다. 부상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손목이 좋지 않아 붕대를 감고 뛰기도 했고, 안와골절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뛰었었다. 그만큼 손흥민은 토트넘에 헌신했다. 그런데 1년 연장 결정 자체를 두고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그동안 손흥민의 헌신을 고려하면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주장이다.
물론 매체가 손흥민 잔류의 단점만 주목한 것은 아니다. 매체는 “토트넘에는 리더가 부족하다. 손흥민은 팀원과 팬들로부터 존경심을 받고 있다”라며 손흥민이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고, 뛰어난 유망주인 마이키 무어의 멘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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