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의 IP를 달고 나온 게임은 지금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기자도 최초의 PC '라그나로크'와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 아레나', 'THE 라그나로크' 등 수많은 라그나로크 시리즈를 즐겼었는데, 특히 '라그나로크 M'은 한때 몇 달 밤을 새워 키울 정도로 정말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 향수가 아직도 가슴 깊숙이 남아 있을 때, 메인 후속작인 '라그나로크 3'가 나온다는 소식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지난 16일 지스타 2024 그라비티 부스에서 '라그나로크 3'를 직접 시연해 봤다.
첫인상은 평소 알던 그 '라그나로크'지만 그래픽 디테일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는 느낌이었고, 고퀄리티를 넘어 다소 몽환적인 느낌까지 나 좋았다.
정식출시 후 매지션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체 없이 직업을 선택했다.
익숙한 배경 음악이나 레벨업 시 들리는 사운드 등이 반겨 줬다.
메인 퀘스트를 따라 게임을 진행하다 보니 맵의 배경이나 오브젝트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는데, 디테일이 훨씬 좋아져 전작들과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아이템 장비나 캐릭터, 스킬 등을 볼 수 있는 창도 퀄리티가 매우 좋아져 보는 재미가 있었다.
장비 제작 창을 보니 장비의 그래픽 디테일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레벨 업 후 예전작처럼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자동 스킬트리를 선택할 수 있었고, 거기에 맞춰 스탯을 추천해 주는 시스템이 있었다. 물론 스탯이나 스킬은 스스로 연구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라그나로크'다
라그나로크의 또다른 재미는 카드를 수집하는 것에서 오는데, 오랜만에 '황금 도둑벌레 카드'를 보니 반가웠다.
관건은 예전 '라그나로크'의 재미 +@ 일 거 같다. 예전 밤을 새워 가며 'ADL 스나'를 키울 때 최적화된 스탯, 스킬트리를 연구하면서 어느 사냥터에 세워 놓고 카드 등을 득템하는 재미, 파티 던전을 클리어할 때 각자 각 직업의 명확한 역할 등이 재밌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기억을 찬찬히 더듬어 보면, '피로도 시스템'이나 지루한 100% 수동 PvP 콘텐츠, 맵간 이동이 답답하거나 다소 소화하기 난해한 이벤트 콘텐츠 등이 단점으로 머릿속에 남아 있다.
라그나로크 3는 이런 단점들이 없고 예전 재밌었던 요소에 새로운 재미가 많이 추가됐길, 큰 기대를 가지며 출시일까지 버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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