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단과 불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팀토크’는 16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인용하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최소 4명의 선수들과 사이가 틀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지목한 4명의 선수는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굴리엘모 비카리오, 로드리고 벤탄쿠르였다.
불화의 원인도 거론됐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대중 앞에서나 경기장 뒤에서 하는 직설적인 말투가 라커룸에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팀의 기복이 심한 데에는 불화가 큰 요인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경기마다 경기력 차이가 큰 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 강팀을 잡아내는가 하면 크리스탈 팰리스, 입스위치 타운 등 약팀에 꼼짝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최근 입스위치전에서도 상대의 단단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면서 1-2로 패해 시즌 첫 승의 제물이 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설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다.
경질설까지 이어졌다. 매체는 마지막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앞으로 몇 주 동안 호전되지 않으면 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토트넘 보드진은 다음 달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의 보도대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가 사실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거론된 근거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고집이 세다는 지적은 이미 지난 시즌부터 있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최대 약점은 세트피스였다. 세트피스 실점이 많아지면서 내주는 경기가 많았고, 시즌 막바지 그런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경쟁에서 패배하며 리그 5위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을 포함하여 미키 판 더 펜 등 주축 수비수까지 세트피스 연습에 대해 강조했고, 영국 언론들도 토트넘의 세트피스 문제를 지적했다. 그런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보다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에 동의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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