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유벤투스와 계약을 종료한 폴 포그바가 맨체스터로 돌아왔다.
유벤투스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유벤투스와 포그바는 2024년 11월 30일부터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유벤투스는 포그바의 직업적 미래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포그바는 역대급 재능 중 하나로 평가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에서 성장한 뒤, 유벤투스를 거쳐 맨유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 2022년 여름 포그바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맨유를 떠나 다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문제가 터졌다. 유벤투스는 지난해 9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그바는 지난 8월 20일에 실시된 테스트 결과에 따라 국가 반도핑 재판소로부터 예방적 자격 정지 명령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알렸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포그바는 우디네세와의 경기 뒤 실시한 표준 도핑 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포그바는 반도핑 위반으로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탈리아 국가 반도핑 재판소(NADO)는 우디네세전 유벤투스가 3-0으로 승리한 뒤 포그바의 테스토스테론 수치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테스토스테론은 운동 선수들의 지구력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이다. 이에 해당 호르몬은 반도핑 기구에서 금지한 항목 중 하나다. 우선 포그바의 경우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주입됐을 경우 나타나는 현상과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4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결국 포그바가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오기 위해선 2027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다. 이때가 되면 포그바의 나이는 34세로 사실상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전이 일어났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포그바의 4년 간의 약물 금지 기간이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의해 18개월로 단축되었다. 2023년 9월 11일에 시작된 정지 처분은 2025년 3월에 끝날 것이다. 5,000유로(약 740만 원)의 벌금도 취소됐다"고 전했다.
포그바는 "드디어 악몽이 끝났다. 스포츠 중재 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나는 다시 꿈을 좇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나는 의사가 처방한 영양 보충제를 복용했을 때 세계반도핑기구 규정을 고의로 위반한 적이 없다고 항상 말해왔다. 그 보충제는 남성 운동선수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거나 향상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정직하게 플레이 한다. 이것이 엄격한 책임 위반이라는 걸 받아들여야 하지만 내 설명을 들어주신 스포츠 중재 재판소의 판사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그동안 열심히 일한 모든 것이 보류되었기 때문에 내 인생에서 매우 고통스러운 시기였다. 모든 사람과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원 소속팀 유벤투스로 복귀하지 못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포그바는 자유 계약 선수가 됐으며 유벤투스와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을 종료했다. 포그바는 즉시 새로운 팀에 합류해 2025년 1월부터 훈련을 받고 2025년 3월부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유벤투스는 포그바가 폼을 끌어올릴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 없어 결국 계약을 해지했다.
포그바는 친정팀 맨유로 돌아왔다. 영국 ‘트리뷰나’는 17일 “포그바가 복귀를 앞두고 맨유의 캐링턴 훈련장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포그바는 새 팀을 찾을 때까지 맨유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포그바는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주요 타깃이다”라고 전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