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분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회식에서 만취한 여직원을 유사강간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2024년 11월 14일 다수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월 김용만 회장에 대해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발장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2차에 걸쳐 진행된 회사 회식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술을 강권했습니다. 이후 다른 직원들에게는 귀가를 권하는 한편 지인과 함께 이미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한 여성 직원 A씨를 유흥주점으로 데리고 가 양주를 권했습니다.
A씨는 화장실로 자리를 피했다가 결국 정신을 잃었고, 이후 김 회장은 A씨를 모텔로 데려가 강제 추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범행 후 수억원대 합의 시도
뿐만 아니라 김용만 회장은 사건 이후에도 A씨에게 계속된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김 회장은 A씨에게 "부장 승진시켜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회유하고 "남자친구가 있느냐. 내가 종종 연락하겠다"는 등의 말을 했으며 범행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수억 원의 합의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A씨는 실직을 우려해 마지못해 합의했으나 김 회장은 주변에 "(A씨가) 먼저 유혹했다"고 말하는 등 2차 가해까지 저질렀습니다. A씨는 해당 사건이 사내에 알려진 뒤 1년여간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하고 그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성범죄, 횡령 혐의 고발 제출자는 아내 박씨
또 경찰은 김용만 회장의 횡령 혐의에 대한 고소장도 접수해 입건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작년 9월 김 회장이 회사 명의 계좌에서 본인을 대리하는 한 법무법인의 계좌로 수억 원을 이체하는 식으로 피해자에 대한 합의금 명목의 금액을 지급한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용만 회장의 성범죄와 횡령 혐의에 대한 고발장은 그의 아내 박은희씨 명의로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김 회장도 지난 8월 아내 박씨를 36억원 규모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는데, 고발장에는 아내 박씨가 2013년부터 최근까지 회삿돈을 이사회 결의나 약정 없이 가지급금 명목으로 빌려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현재 김용만 회장이 보유한 회사 지분 99%를 가지고 김 회장 측과 아내 박씨, 아들 김 대표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친 해고한 아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김용만 회장의 아들인 '김가네' 오너 2세인 김정현 대표이사는 부친 김용만 전 대표이사를 해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정현 대표이사는 15일 김가네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띄우고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김 전 대표 개인의 부정행위"라며 "당사 경영진은 김 전 대표가 더 이상 당사와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직원에 대해서는 "김 전 대표의 부정한 행위로 피해 직원에게 큰 상처를 줬고, 가맹점주와 임직원마저 피해를 보고 있어 매우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피해 직원의 2차 피해를 방지하고 가맹점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진짜 저런 성범죄는 어떻게 좀 안되냐", "저게 무슨 회장이냐 직원들 너무 불쌍함", "김가네 먹기 싫어짐 구역질 나올거 같네요", "피해자가 한 명일까...", "가맹점주들 손배 청구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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