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 비염 증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적절한 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에 따른 약 선택하는 법을 알아보자.
비염은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혈관운동성 비염으로 나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주로 맑은 콧물과 재채기, 코 가려움이 특징이다. 반면, 혈관운동성 비염은 코막힘과 콧물 증상이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 증상인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만 있다면 항히스타민제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반응 시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차단해 불편 증상을 줄여준다.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는 주로 2세대와 3세대 항히스타민제로, 종합감기약에 포함된 1세대 항히스타민제보다 졸음 부작용이 적다. 복용 후 1시간 이내에 가려움증과 콧물 증상이 빠르게 완화되지만, 코막힘 개선 효과는 조금 약할 수 있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코막힘이 심하게 나타나는 비염이다. 이럴 때는 코막힘과 콧물을 개선하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혈관수축제(비충혈제거제)가 포함된 약을 복용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코에 불편함이 나타나면 알레르기성 비염만을 떠올리지만, 코막힘이 심한 혈관운동성 비염은 알레르기성 비염 약 한 알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약국에서 약을 구매할 때는 불편 증상을 약사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적절한 약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먹는 약으로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다면 코에 뿌리는 약인 나잘스프레이를 병용하기도 한다. 특히, 잠잘 때 코막힘이 심한 사람이라면 단기간 나잘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수면의 질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지키며 충분한 수면으로 컨디션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단, 나잘스프레이는 연속으로 1주일 이상 사용하면 오히려 코막힘이 더 심해지는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은 피해야 한다.
한편, 코감기는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 코 증상으로 시작해 몸살, 두통, 인후통, 기침, 가래 등의 전형적인 감기 증상이 더해진다. 코감기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코감기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영양 보충, 그리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중요하다. 회복기를 제대로 갖지 못하면 코 점막의 손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염증이 만성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이는 만성 비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코감기 증상이 사라진 것처럼 보여도, 2주 정도는 집중적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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