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직접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어야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이 나라의 주인은 윤석열, 김건희, 그리고 명태균으로 바뀐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김 여사를 겨냥한 특검법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 정권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법적 판결에 대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며 나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진 교수는 이 대표를 향해 "죽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라며 이 대표의 주변 인물들이 잇따라 목숨을 잃은 사건들을 언급했다.
진 교수는 "유죄판결 증거로 사용된 것 중 하나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고 김문기 씨가 남긴 영상이었다. 법정에 증인으로 나온 김 씨의 장남이 자기 부친은 그 사람 때문에 목숨을 버려야 했는데, 그 사람은 자기 부친을 기억도 못 한다고 잡아떼니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고 전형수 씨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이 대표에게 '이제 정치 내려놓으십시오'라고 했다. 결국 이렇게 될 것을, 애먼 사람들만 여러 명 세상 떠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안 죽겠다고 발악해봤자 이번 판결로 사실상 이재명의 정치생명은 끝났다"며 "(이 대표는) 칸트의 '사람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우하라'의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